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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대량해고 우려 갈등 증폭

박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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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22 11:32 최종수정 : 2016-01-22 19:35

이명재 사장 트랜스포메이션 박차
직원들 '대량 해고 사태 우려' 대책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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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대량해고 우려 갈등 증폭
[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이명재 알리안츠생명 사장이 별도의 GA법인 영업조직인 이른바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면서 노사 간 대립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최근 대형 로펌에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서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명재 사장이 임기 내에 트랜스포메이션을 마무리하려고 최근 임기를 약 2개월가량 임기를 연장하는 재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사장의 임기는 주주와 사장 간의 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지만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이명재 사장은 자신이 적극 추진해 온 트랜스(안)을 알리안츠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AZAP) 총괄책임자인 조지 샤또벨 CEO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17일 출국한 바 있다. 여기에는 트랜스포메이션 후 한국 알리안츠생명의 설계사 영업(AA, PA) 폐업과 별도의 GA독립대리점 설립 계획 실행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 사장이 추진하는 트랜스포메이션은 ‘자회사형 GA’와 달리 고용, 근로 조건 등이 승계되지 않아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알리안츠생명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직원들은 대량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해 구조조정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금융감독당국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구조조정 대책위는 지난해 12월11일 권순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과 면담을 가지고 향후 정보 교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별도의 GA법인 설립으로 직원 해고 후 이관 방식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위장, 편법, 우회로 자회사 형태의 GA법인을 통한 영업조직 분리를 사전부터 깊은 관심으로 개입해 감독당국 역할을 성실히 할 것’이라고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명재 사장이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정리해고자 적정 인원을 650명 가량으로 언급하면서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내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대책위와 노조 측은 ‘트랜스포메이션이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는 일’이라며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 직원과 어드바이저(AA, PA) 조직은 물론 타사의 직원들도 일부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의 인적자원실은 지난해 12월30일 임원, 부서장 및 단장에게 ‘조합의 대직원 탄원서 서명 관련’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발송했다. ‘외부 기관을 상대로 한 집단 행동은 회사와 임직원들의 이익을 매우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서 반드시 중단 되어야 한다’면서 ‘외부 기관에 집단 탄원서가 제출되고 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결정되지 않은 사항에 대하여 마치 회사에 큰 노사 간 대립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트랜스포메이션 및 매각과 관련해 사측이 함구하고 있어 노조 측이 올리브 베테 그룹 회장에게 일체의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AZAP 측에 전달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9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하고 바로 다음해 200명의 인력을 감축했고, 2003년에는 전체 인원의 30%에 해댕하는 7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어 10년만인 2013년 201명의 희망퇴직을 단행,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라 희망퇴직을 단행할 경우 4번째 구조조정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2011년 4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2012년과 2013년 각각 321억원, 5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 부진을 타개하지 못하면서, 트랜스포메이션, 런오프, 매각 등을 검토하게 됐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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