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께 아르빌 서북쪽 10㎞ 포스코건설의 카바트 중유발전소 건설 현장에 주민 50여명이 급습, 사무실 집기를 부수는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의 한국인 직원 20여명은 아르빌로 즉시 피신했으며, 경비원 4명은 부상당해 치료 중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 발전소 사업의 이권을 놓고 이 지역 업체와 터키 하도급업체가 충돌을 벌인 것이 이유로 보인다고 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측은 "난동을 부린 일당은 테러·무장조직이 아닌 주민들로 파악된다"며 "쿠르드 자치정부에 안전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쿠르드자치정부도 강력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 8월 쿠르드자치정부로부터 공사를 수주했고, 완공시기는 올해 9월이다. 하지만 IS 사태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도 큰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州) 항구도시 알파우 대우건설 사업장에서도 지난해 8월 현지 주민 20여명이 고용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