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블록으로는 세계 최대급인 1만t급 테라블럭. 사진제공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초대형 블록을 육상에서 제작해 이를 독(Dock)으로 옮겨 선체 조립을 진행하는 ‘테라공법’을 선박 건조에 일부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테라공법은 6000톤 이상의 초대형 블록을 제작해 선박건조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앞 공정에서 작업 진행률을 높이는 선행화 효과로 공정을 단축할 수 있어 생산성을 제고가 가능하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번에 제작한 테라블록은 길이 89m, 폭 51m, 높이 30m로 무게가 1만톤에 달하는 단일 선박 블록으로 세계 최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테라블록을 육상의 일반 작업장에서 조립해 플로팅독으로 이동, 진수한 후 터그보트로 드라이독에 앉혀 조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5척의 선박을 테라공법으로 건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사적으로 3주가량 공정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2008년 육상건조장을 처음 조성하고 1만2000톤 규모의 테라블록을 제작해 독 건조작업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공법 적용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매출 4조800억원, 수주 4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