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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아모레퍼시픽 “갑질”대“정당” 팽팽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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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06 17:33 최종수정 : 2016-01-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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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 특약점 직원들이 서울 청계천 아모레퍼시픽 사옥 앞에서 계약 갱신을 요구하며 회사를 성토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남영 특약점 직원들이 서울 청계천 아모레퍼시픽 사옥 앞에서 계약 갱신을 요구하며 회사를 성토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주식 갑부에 오른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특약점에 대한 일방적인 계약 해지로 한 특약점 대표와 소속 직원들이 서울 청계천 아모레퍼시픽 사옥 앞에서 회사의 ‘갑질’을 규탄하는 집회를 매일 갖고 있는 것.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11월 하순 자사의 서울 남영 특약점(사장 이현배)에 대해 계약 갱신을 거부하면서 불거졌다.

이현배 사장은 “2001년 중반 특약점을 개설한 후 우수 영업장으로 그 동안 8차례 수상하는 등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15년 간 공들여 일군 사업장을 회사 측이 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영 특약점의 2년 계약 종료일은 2015년 12월 31일이다.

이 사장에 따르면 남영 특약점은 아모레퍼시픽 전국 특약점 가운데 매출도 26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수한 사업장이며, 이번에 전국 30여개의 특약점이 계약 갱신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을 비롯해 남영 특약점 직원 110여명은 회사 사옥 앞에서 회사의 갑질을 질타하면서 계약 갱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정당한 계약 해지라는 입장이다.

매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고 있으며, 갱신 시 경영 실적외에도 회사 이미지 실추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모레퍼시픽 한 관계자는 “그동안 남영 특약점의 경영 외적인 부분의 개선을 당부했으나, 남영이 개전의 여지를 보이지 않아 지난해 계약 갱신 거부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남영 특약점의 경우 방문의 방법으로 판매활동을 규정한 후원방판법을 위반한 판매활동이 지난 2년 동안 수 차례 발견됐고, 7차례에 걸친 시정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는 등 후원방문판매업자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일부 거래종료 특약점 경영자들이 부당하게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상생경영이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방향임을 공감, 방문판매동반성장협의회를 마련해 회사와 특약점주가 함께 성장하는 영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배 사장은 “앞으로 청왜대, 중소기업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해 사업장을 찾기 위해 주력하겠다”며 “최후의 경우 법적인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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