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최근 세계 경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 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자동차산업은 기존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와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며 “현대차는 각국의 안전과 환경 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개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올해 현대기아차는의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소폭(0.9%) 감소(7만대)한 813만대로 잡았다.
정 회장은 “최고의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차를 고객에게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한다”면서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조기 안착하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제네시스를 대한민국 대표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현대차), 니로(기아차)를 비롯해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과 G80을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현지화 공략에 주력한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을, 현대차는 중국 창저우공장을 각각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간다. 이들 공장이 완성되면 현대기아차는 세계 10개국 34개 생산공장을 갖추게 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801만대를 판매, 짧은 시간에 8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업체는 유래가 없다”며 “지난해 그룹은 사업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올해는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건설 등에서 고부가가치 분야를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은 성장과 더불어 협력사 동반성장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8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