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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발 지각변동 시작됐다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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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04 00:53 최종수정 : 2016-01-04 15:11

인터넷은행 정식 출범 앞두고 고객 선점 경쟁
핀테크 육성 및 생태계 조성으로 협업도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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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올해 하반기 정식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핀테크와 모바일채널을 활용한 은행권의 고객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사진출처 : 카카오뱅크 홍보영상 자료

▲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올해 하반기 정식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핀테크와 모바일채널을 활용한 은행권의 고객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사진출처 : 카카오뱅크 홍보영상 자료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터넷전문은행발 은행권 핀테크 지각변동은 올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탄생하는 신규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업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계획을 발표한 직후부터 은행들은 발 빠른 대응모드에 돌입하며 핀테크 업계는 물론 기존 은행들과의 경쟁을 준비 중이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으로 은행산업의 판을 흔들어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핀테크 육성 및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며 핀테크 업계와의 협업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눈길

일부 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길을 선택했다.

금융위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카카오의 카카오뱅크·KT의 K뱅크·인터파크의 I뱅크 컨소시엄 세 곳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최종 선정됐다. 카카오뱅크에는 국민은행이 10%, K뱅크도 우리은행이 10%의 지분을 출자하는 주요주주다. I뱅크에 참여한 기업은행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3800만명의 고객이 1인당 하루 평균 55회씩 실행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톡으로 금융하다”를 모토로 내건 카카오뱅크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통한 중금리대출 등이 주요 사업모델이다.

K뱅크 역시 3000만명 이상 고객을 보유한 통신사인 KT와 전국 1만여개 편의점을 보유한 GS리테일 등의 고객정보에 KT의 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중금리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과 편의점, KT 공중전화 부스를 ATM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 모바일뱅크로 인터넷은행 맞불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에 기존 은행들은 모바일뱅크로 맞불을 놨다. 기존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한 모바일뱅킹이 조회나 이체 등 간편 금융서비스 위주인 반면 모바일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다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중금리대출 등으로 서비스를 특화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고객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5월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는 5.95%~9.75% 수준의 중금리대출인 ‘위비 모바일 대출’로 인기를 끌면서 은행권 중금리대출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적용한 ‘써니뱅크’를 선보였다.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 계좌개설이 가능하며 환전과 신용등급 5~7등급 대상 중금리대출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베트남에서 써니뱅크를 출시하는 등 모바일을 앞세운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기업은행 ‘i-ONE뱅크(아이원뱅크)’는 모든 금융거래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는 풀뱅킹 플랫폼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 경우다. 기업은행이 제공하는 수백 개의 금융상품을 연중 24시간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존 모바일뱅킹 앱인 ‘하나N뱅크’를 ‘원큐(1Q)뱅크’으로 바꾸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탑재해 핀테크 대응에 나섰다.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도 지난달 모바일뱅크인 ‘아이M뱅크’를 출시했고 부산은행도 올해 초 ‘B뱅크’를 선보이고 중금리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적극 운영

기존 은행의 아성을 넘으려는 핀테크업계와 경쟁이 치열한 은행권이지만 핀테크 육성에 적극적인 곳도 은행이다. 함께 성장해서 국내 금융업 전반을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신한퓨처스랩(Future’s Lab)’을 출범했다.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1층에 위치한 전용공간에 선정된 기업들이 입주해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 신한지주 자회사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는다. 신한지주는 최근 신한퓨처스랩 1기 멤버인 7개 기업 가운데 2곳에 직접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의 ‘핀테크 1Q Lab(원큐 랩)’이나 농협은행의 ‘NH핀테크협력센터’ 등도 핀테크 업체에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육성 및 지원은 물론 은행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지난달 선보인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는다. 오픈플랫폼을 통해 농협은행의 금융API를 모두 공개하고 이를 핀테크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핀테크업계에 은행 문턱을 대폭 낮춘 적극적인 행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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