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네번째부터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지난달 15일 코스콤 별관 3층에는 핀테크기업이 개발한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 연동돼 작동하는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핀테크 테스트베드(Test-bed)’가 오픈됐다.
이곳에는 코스콤 담당직원들이 상주해 핀테크 스타트업(창업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검증을 돕는다. 기업들의 회의장소·입주 공간으로도 제공된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의 일환인 테스트베드는 금융사와 핀테크기업이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금융사 내부의 서비스를 표준화된 API 형태로 제공하는 오픈 API와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서 작동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인프라인 테스트베드를 더한 개념이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특정기능(ex.계좌조회)을 수행하는 프로그램 명령어 세트로 이를 개발자에 제공하면 앱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개소식 당시 13개 스타트업과 MOU를 맺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의견교환을 통해 스타트업(창업기업)이 원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 또한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캡테크산업 활성화, 온라인 IR(투자설명회)지원시스템, 크라우드펀딩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캡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10개의 주요 캡테크업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소통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캡테크지원협의회를 월 1회 운영해 캡테크 관련 업계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신규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캡테크업체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효율적인 증권 정보도 제공한다.
지난 12월에는 3개 업체(씽크풀, 에이스탁, 스마트포캐스트)와 증권정보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5월 두나무 등 주요 캡테크 10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매월 1회 정기 캡테크 지원협의회를 통해 유기적 소통 및 지원체계를 구축해 왔다.
향후 예탁결제원은 2016년 캡테크업체 전용 API 플랫폼 개발을 구상하고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증권정보의 활용가치 제고와 캡테크업체의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증권정보 이용계약 체결은 캡테크업체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각 업체별 맞춤형 증권정보를 API방식으로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캡테크 생태계 지원활성화 사업의 실질적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