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자회사관리위원회와 함께 자회사 매각 전담 부서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자회사관리위원회의 경우 의사결정기구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할 부서의 필요성이 제기된 탓이다.
조직개편의 경우 연내 승인이 나야하며 이를 토대로 내년 1월 말 예정된 정기 인사에서 조직개편과 인사가 실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투자관리부 신설과 함께 본격적으로 자회사 매각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11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산은은 구조조정 기업의 출자전환, 중소·벤처 투자 등의 목적으로 비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산은이 5% 이상 출자한 비금융회사는 377개로 장부가액만 9조 2000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투자자금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해 한정된 재원의 비효율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따라 산은의 자회사를 적극 매각하고 회수된 재원을 새로운 기업에 재투자해 정책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투자관리부는 △투자 기간 5년 이상 된 곳 △출자전환으로 15% 이상 지분을 확보한 곳 △구조조정이 끝나 정상기업으로 전환된 곳 등의 조건을 따져 본 뒤 2018년까지 우선 매각할 방침이다.
우선 매각될 것으로 거론되는 회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지분율 26.75%) △한국GM(17.02%) △아진피앤피(18.25%) △원일티엔아이(16.7%) 등 5곳이다.
이후 투자관리부는 15%이상 출자한 기업 118곳을 차례로 매각할 방침이다. 이 회사들의 장부가액도 2조 3000억원에 달한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