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16일자로 한화인베스트먼트의 PE부문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6월 매각을 결정한 뒤 다섯 달만의 일이다. 인수가격도 떨어졌다. 애초에 67억원으로 평가됐으나 정작 실제 양수도 가격은 64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PE사업부가 보유자산의 평가가치가 조정되면서 가격도 떨어진 것”이라며 “합병완료 시점을 10월로 예정했지만 이는 4분기(10~12월) 안에 완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인베스트먼트의 PE부문 인력 4명도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PE운용팀을 신설했으며 미래에셋 출신의 손영민 팀장(상무보)을 영입한 바 있다.
양 사의 사업부문 매매의 표면적인 이유는 한화인베스트먼트의 VC(벤처캐피탈) 사업역량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지난 2012년 6월 한화기술금융에서 사명을 변경한 한화인베스트먼트는 9월말 현재 13개 조합과 약 1조83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총액 기준으로는 벤처캐피탈업계 7위(2047억원) 규모다.
하지만 수년간 자본잠식 상태를 면치 못했으며 그 와중에 VC 운용인력 구조조정과 PE부문 인력 이탈로 인해 펀드운용 중단을 통보받기도 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결국 감자와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구조개선에 나섰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올 초부터 한화인베스트먼트의 PE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실사작업을 진행했다. 한화자산운용 입장에서도 이번 PE부문 인수를 통해 사모펀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