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그로 인한 파급영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고려요소임에 분명하지만 곧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올렸지만 다행스럽게도 국제금융시장은 물론이고 국내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무디스도 우리나라 기초 경제여건을 높게 평가해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이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임을 고려해본다면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유의하면서 운영해 나야야 될 것”이라 언급했다.
“전례가 없었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앞으로 국제자금 흐름이나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도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점 등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적지 않게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한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물가안정목표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단일수치 물가안정목표 2%는 한국은행이 중기적 시계에서 지향하는 목표수준이지 단기에 달성해야 할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사에서 조사한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결과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에 대해 “이번에 한은이 새롭게 설정한 물가안정목표에 대한 해석 차이도 한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