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말 기준 금융기관의 금리구간별 신용대출 비중에서 중금리 구간인 10~15%는 5.1%로 9조 1000억원 규모였다.
5% 미만 금리의 신용대출이 전체의 42%(73조 9000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15% 이상이 28%(49조 3000억원)로 뒤를 이었으며 5~10%는 24.9%(43조 8000억원)였다.
신용등급 간 평균 대출금리 격차는 2.5%p 내외였으나 중신용대인 5등급과 6등급 사이 구간에선 대출금리가 11.9%에서 17.9%로 뛰었다. 평균 격차의 두 배가 넘는 5.9%p 확대된 것이다.
이에 한은은 6등급부터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을 이용하는 차주 비중이 큰 폭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은은 중금리 가계신용대출이 부진한 이유로 은행들이 그동안 담보위주의 대출취급 행태를 유지해온 데다 중·저신용 차주에 대한 충분한 신용분석 역량을 갖추지 못해 금리 산정 및 리스크 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 확대로 평균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 은행 평판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