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풀뱅킹 서비스를 표방하며 선보인 모바일뱅킹 앱 ‘i-ONE뱅크’가 기존 고객들을 위한 편의성과 서비스 제고에 주력했다면 헬로 i-ONE은 기업은행과 거래가 없던 고객들을 신규로 유치하는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그래서 브랜드명에도 새 고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의미를 담아 ‘헬로(Hello)’를 붙였다. 헬로 i-ONE에선 기업은행과 기존 거래가 없었던 고객이 첫 거래 시 반드시 해야 하는 실명확인을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할 수 있다. 근처에 기업은행 지점이 없어도 은행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고객은 헬로 i-ONE 앱에서 신분증을 촬영해 제출하고, 휴대전화 본인명의를 확인한 후 기존 거래은행 계좌에서 실명확인을 위한 전용계좌로 소액을 이체하는 단계를 거치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입출식 통장과 적금 상품 가입은 물론 타행에서 발급받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이용해 전자금융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은행 방문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이용을 위한 전자금융 가입까지 가능한 것은 은행권에서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기존엔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하기 위해선 무조건 은행을 직접 방문해 전자금융을 신청하고 보안카드나 OTP를 발급받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타행 OTP를 보유한 경우 헬로 i-ONE을 통해 전자금융 가입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헬로 i-ONE 앱은 화상상담 기능이 있어 은행 직원과 영상통화로 상품상담은 물론 수화상담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헬로 i-ONE과 기존 모바일뱅킹 앱인 i-ONE뱅크를 연동시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신규계좌 개설부터 각종 상품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헬로 i-ONE에선 비대면 실명확인과 입출식통장 개설, 전자금융 가입 절차를 진행하고 모바일뱅킹인 i-ONE뱅크에서 예적금, 펀드, 대출 등 200여개 금융상품을 연중 24시간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헬로 i-ONE 앱이 기업은행의 다양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로 인도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i-ONE뱅크에 비대면 실명확인 기능을 추가하지 않고 헬로 i-ONE을 별도 출시한 것은 비대면 실명확인에 필요한 기능으로 앱 용량이 무거워지는 것을 피하려는 기술적인 이유도 있다. i-ONE뱅크를 이용하던 기존 기업은행 고객은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22일 시범운영 중인 ‘헬로 i-ONE’으로 계좌를 개설한 1호 고객 울릉도 거주 이진규 씨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