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카디프생명은 신한은행 온라인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무배당 3 Step 인터넷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 6월 텔레마케팅(TM) 채널에서 선보인 ‘(무)3Step 암보험’을 개정한 것으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보장성 암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비나 점포 영업비를 떼지 않는 온라인 채널 특성상 상품 구조가 간단해졌다.
국내 온라인 보험 시장 규모가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시장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카디프생명의 온라인시장 진출은 나름대로 상징적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험사들이 성장 전략으로 판매채널 다각화에 주목하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온라인 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시장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보장성 비중을 늘려 저축성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이던 데서 체질개선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카디프생명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저축성보험이 80~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치우쳐져 있다.
36개 글로벌 카디프사들의 경우 저축성과 보장성인 신용생명보험을 양대 브랜드로 내세워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카디프생명의 경우에도 신용생명보험 등 보장성 상품 일부를 보유, 판매하고 있으나 활성화는 어려운 실정이다.
9월 말 기준 카디프생명의 총 수입보험료 2871억원 중 99.98%에 해당하는 2870억원을 방카 채널에서 거둬들이는 등 방카 전문 보험사인 탓에 방카25%룰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지난 6월 TM채널 전용으로 ‘(무)3Step 암보험’을 출시한 후 온라인 방카 버젼으로 상품구조나 사업비 등을 달리해 출시한 상품”이라며 “기존에 방카 저축성 상품 위주로 판매해왔다. 신용생명보험과 같은 보장성 상품도 있지만 포션이 워낙 작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