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을 기점으로 자회사 사장들도 줄줄이 임기만료를 맞는다. KB금융 자회사 9개 사장을 비롯해 신한·하나금융 등의 자회사 대표 30명이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끝나 은행권의 새 판짜기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임원인사를 일찌감치 끝내면서 내년 영업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수석부행장직을 없애고 그룹장을 도입하면서 기존 수석부행장 1명, 부행장 10명이었던 것이 그룹장 3명, 부행장 8명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임기가 연말까지였던 이동건 수석부행장과 남기명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이 각각 영업지원그룹장과 국내그룹장에 선임됐다. 반면 연말 임기가 만료된 권기형(기업고객)·김옥정(리스크관리)·김종원(부동산금융)·박기석(경영기획) 부행장과 내년 6월까지가 임기였던 유점승(HR) 부행장은 퇴임한다. 5명의 부행장이 물러나면서 상무 5명이 새롭게 부행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농협은행은 올 연말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행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농협은행은 11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농협은행은 내년 1월 1일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농협은행장 주도하에 연말까지 부행장과 영업본부장, 부서장 등의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에선 최상록 수석부행장과 이종훈(여신심사)·김광훈(리스크관리)·신승진(IT) 부행장이 12월, 남승우(정보보안) 부행장과 신응환 NH카드분사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농협금융 자회사 CEO인 김학현 농협손해보험 사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임기 2년차를 맞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인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9개 자회사 대표의 임기가 연말과 내년 3월 끝나기 때문에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통해 리딩뱅크 탈환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전을 앞두고 SGI서울보증에 있던 김옥찬 사장을 영입하며 그룹 인사 시작을 알렸다.
KB금융의 자회사 대표 가운데 이희권(KB자산운용)·김영만(KB저축은행)·정순일(KB부동산신탁)·박충선(KB인베스트먼트)·오현철(KB신용정보)·김윤태(KB데이타시스템) 사장이 연말 임기가 끝나고 김병현(KB손해보험)·김덕수(국민카드)·박지우(KB캐피탈) 사장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임원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했기 때문에 강문호(여신)·박정림(리스크관리) 부행장만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마찬가지로 임기 2년차인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의 색깔내기도 관심사다. 지난 3월 취임한 뒤 맞는 첫 대규모 임원인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석근 상임감사위원과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WM)·이동환(CIB)·임영석(기관)·서현주(영업추진)·윤승욱(경영지원) 부행장의 임기가 이달 끝난다.
신한금융 자회사 CEO 가운데는 강대석(신한금투)·이성락(신한생명)·황영섭(신한캐피탈) 등 7명이 내년 3월 일제히 임기만료를 맞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9월 통합 출범하며 취임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첫 연말인사긴 하지만 통합 후 조직안정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인사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 연말까지는 이현주(LA 및 애틀랜타지점추진단)·황종섭(영남영업)·장기용(경영지원)·김정기(마케팅)·권오훈(글로벌사업) 등 5명 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지주 자회사 CEO 가운데는 장승철(하나금투)·정해봉(하나카드)·추진호(하나캐피탈)·김인환(하나생명) 사장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기업은행에서는 김도진(경영전략)·시석중(마케팅)·김성미(개인고객) 부행장이 내년 1월, 김영규(IB) 부행장이 3월 임기만료다.
이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유석하 IBK캐피탈 대표는 지난 4일 주주총회를 통해 1년 연임이 결정됐다. 김정민 IBK신용정보 대표는 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되며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