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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만능통장’ 경쟁 앞두고 상품개발 분주

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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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07 17:22

전문가로 TF 꾸려 차별화 콘텐츠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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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만능통장’ 경쟁 앞두고 상품개발 분주
내년부터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을 앞두고 은행권이 관련 시스템과 상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ISA(Individual Saving Account)는 예·적금·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8월부터 하나금융그룹 내 마케팅, 영업, 상품 및 신탁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꾸려 ISA 도입에 대비한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영업점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이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ISA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을 고려해 예·적금 외에 원금보장·비보장형 ELS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 8월 초 ISA 도입을 정부가 발표하자마자 TF를 구성했다. 고객 성향과 조건을 충족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세분화한 다양한 고객층에 최적화된 상품 구성을 준비 중이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채널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사후관리를 위한 차별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9월부터 ISA 도입에 대비한 TF를 꾸렸다. 내년 초 상품 출시가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기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산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도 신한지주그룹 내 자회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ISA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들이 발 빠르게 ISA 상품 개발 경쟁에 뛰어든 것은 ISA가 주거래 계좌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입자들은 예금과 펀드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넣어 운용하면서 얻은 수익에 대해 일정 한도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득 5000만원 이하 가입자는 250만원의 수익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 소득 증빙이 어려운 농·어업인도 ISA에 가입할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한 의무가입기간도 당초 5년에서 국회 논의 후 3년으로 단축됐다.

은행들이 예상하는 내년 3월쯤 본격적인 ISA 상품 출시가 이뤄지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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