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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등장에 은행권 모바일뱅크 ‘맞불’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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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07 00:34

대형 시중은행들 잇단 모바일 전용 은행 출범
중금리 대출·비대면 계좌개설 등 서비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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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산업 경쟁 촉진을 목표로 꺼내 든 인터넷전문은행에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낙점되면서 눈길은 기존 은행권의 맞대응 작전으로 쏠리고 있다. 은행들 사이에선 모바일뱅크 대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과 함께 비대면 실명인증도 함께 허용되면서 모바일뱅크 역시 비대면 실명인증을 통한 은행 계좌개설이나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은행방문이나 별도 서류제출 없이 중금리대출을 시행하고 간편결제나 송금, 환전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이나 모바일뱅크가 서로 어떻게 차별화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는지에 따라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자칫 고객유치를 위한 수수료면제 등 제 살 깎기 경쟁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위비뱅크, 중금리 경쟁 촉발

모바일뱅크는 기존 은행들의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한 모바일뱅킹이 조회나 이체 등 간편 금융서비스 위주였던 것에서 나아가 인터넷전문은행과 다름없는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바일‘뱅크’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은행들이 모바일뱅크를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이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뱅크의 포문을 연 것은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다. 지난 5월 출범한 위비뱅크는 5.95%~9.75% 수준의 중금리대출인 ‘위비 모바일 대출’을 선보여 은행권 중금리대출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무방문, 무서류, 무담보에 모바일 특성상 24시간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시 직후부터 모바일에 친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달 400억원 판매를 돌파했다. 매월 8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중금리대출의 성공에 힘입은 위비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상 SOHO 신용대출과 직장인 및 공무원을 위한 모바일 대출도 출시하며 고객군을 세분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다 세밀한 대출심사로 고객 세분화가 가능해졌다”며 “기존 외부신용등급에만 의존하던 모바일신용대출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에 모바일 게임과 음악방송, 쿠폰, 오늘의 운세 등 재미요소를 추가해 고객들이 더욱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추가해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K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되면서 위비뱅크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써니뱅크, 비대면 실명확인

우리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에 불참한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적용한 모바일뱅크로 맞대응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 계좌개설 등 은행업무가 가능한 ‘써니뱅크’를 선보였다.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등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을 허용한 가운데 금융권에서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서비스 시행을 시작한 것이다.

써니뱅크에서는 신분증 촬영과 상담원과의 영상통화, 휴대폰 본인인증 등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하다. 계좌개설은 물론 환전과 신용등급 5~7등급 대상 중금리대출도 제공한다.

또한 신한은행은 손바닥 정맥을 통한 바이오 인증서비스를 적용한 무인 스마트점포 ‘디지털 키오스크’도 출시했다. 디지털 키오스크에 신분증을 투입하고 상담원과의 영상통화나 손바닥 정맥을 인증하면 107개의 영업점 창구 업무를 볼 수 있다.

창구에 직접 가지 않고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통장 이월기장이나 신용·체크카드 및 OTP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점점포에서 시범운영 후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24시간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 달아오르는 모바일뱅크 쟁탈전

다른 은행들도 모바일뱅크 경쟁에 속속 뛰어들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캐나다에서 앞서 선보인 ‘원큐뱅킹’을 이르면 내년 1월 중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원큐뱅킹을 통해 캐나다에서 휴대폰번호를 이용한 자금이체 등 핀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NH디지털뱅크’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4일 농협캐피탈과 손잡고 직업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최대 1000만원까지 1년 이내 이용 가능한 중금리대출 상품도 선보였다. 또한 부산은행의 ‘B뱅크’, 대구은행의 ‘M뱅크’ 등 지방은행들 역시 모바일뱅크 대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의 주요 참여자인 국민은행은 이와 별개로 최근 자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인 ‘KB스타뱅킹’을 동시에 개편해 편의성을 높였다. I뱅크 참여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기업은행은 모바일뱅킹인 ‘i-ONE뱅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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