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27일, 산업은행의 7000억원 규모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AA+ 등급으로 평가해 공시했다. 산업은행 코코본드 발행일은 오는 12월 7일이며 10년 만기다.
앞서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1조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해 12월 발행했던 7000억원 규모와 동일하게 발행하게 됐다. 1조원을 발행했다면 코코본드 단일 발행 액수로 최대 규모였기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조원 발행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작년 수준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에 자본건전성 규제가 대폭 강화된 바젤Ⅲ가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증권인 코코본드 발행이 늘고 있다. 코코본드는 은행 경영이 악화되는 일정 조건에서는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
9월말 기준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72%로 자본건전성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향후 미국 금리인상이나 국내 기업구조조정 등에 대비한 선제적 자본확충으로 풀이된다.
김성진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13년 이후 한계기업 증가와 2014년 정금공과 통합 등으로 산업은행 BIS비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이후 실질적인 정부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고 정책기관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자본적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