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장조사기관 IHS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SSD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41%), 인텔(16%), 샌디스크(10%), 마이크론(7%), 도시바(6%) 순으로 예측됐다. 인텔의 시장점유율운 작년(17%)과 비슷하고 샌디스크는 작년(16%)에 비해 낮아지는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작년(34%)보다 7%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활용해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대체한 저장장치로 읽고 쓰는 속도가 4배 이상 빠르고 부팅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하지만 고용량으로 만들기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는 게 흠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3D(3차원) V낸드 양산 이후 판도가 달라졌다.
IHS 자료에서 2014∼2019년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유형별 연평균 성장률(CAGR)을 살펴보면 3D 낸드(기업용)가 무려 211%의 가파른 성장세로 MLC(멀티레벨셀), TLC(트리플레벨셀) 등에 비해 압도적이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서도 2018년에는 3D의 비중이 전체의 60%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세계 최초로 3D V낸드 양산에 성공했고 다른 업체들이 기술 추격을 진행 중이다. 중국 '반도체 굴기(堀起)'의 첨병인 칭화유니그룹이 웨스턴디지털(WD)을 통해 우회인수한 미국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도 3D 낸드를 탑재한 SSD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아직 삼성과의 기술력 격차는 상당히 벌어져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 SSD를 채용한 노트북 PC의 비중이 처음 3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낸드플래시 가격 하향세에 따라 SSD 가격도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0% 넘게 떨어졌다.
D램익스체인지의 마켓뷰 보고서는 "SSD 생산전략으로 보면 3D 낸드 부문의 강점이 있는 삼성이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샌디스크도 자체 TLC SSD 라인 등을 가동해 빠르게 추격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