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15년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9.44%로 국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손실에 대비한 여력이 크다는 의미기 때문에 자본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의 경우 최근 조선과 건설업 등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건전성에 악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의 BIS 자본비율이 1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3월 9.34%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수출입은행은 증자를 통해 10%대를 회복했었다.
금감원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은 10% 이상으로 3분기 국내은행 중 수출입은행만 유일하게 충족하지 못했다. 비율이 8%를 밑돌면 금감원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한편 국내은행 전체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6월말 대비 0.13%p 하락했다. 원화대출금 증가 및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11.53%, 11.00%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0.13%p, 0.12%p 낮아졌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