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15년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6월말 대비 0.13%p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11.53%, 11.00%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0.13%p, 0.12%p 낮아졌다.
금감원은 이번 3분기 중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원인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7%)이 총자본 증가율(2.7%)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분기 은행들의 총자본은 당기순이익 3조 9000억원과 증자 및 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1조 2000억원 등으로 5조 3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원화대출금 증가 및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51조 3000억원 늘면서 총자본 증가분을 넘어선 것이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6.76%)과 국민은행(16.14%)의 총자본비율이 높았고 수출입은행(9.44%), 수협은행(12.01%), 기업은행(12.65%)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은행(15.75%)이 가장 높고 전북은행(7.52%), 수출입은행(8.22%), 우리은행(8.30%), 기업은행(8.84%), 경남은행(8.62%)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9월말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66%, 11.35%, 10.70%를 기록했다. 6월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0.02%p 상승한 반면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0.01%p, 0.03%p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 증가는 3분기중 총자본 증가율(1.7%, 2조원)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5%, 13조원)을 상회하면서 늘어나게 됐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금융(15.72%), SC금융(14.32%)의 총자본비율이 높고, BNK금융(11.59%), JB금융(11.95%)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통주자본비율도 KB금융(13.70%)과 SC금융(13.05%)이 높고, JB금융(6.85%)과 BNK금융이(7.30%)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9월말 기준 대부분의 은행 및 모든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10% 이상을 충족하는 등 양호했다”면서도 “다만 향후 대외여건 악화 및 수익성 부진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