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른 사람 중에는 어릴 때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니.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른이 된 후에 돈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것을 우리 자녀에게도 대물림할 수는 없다.
자녀의 IQ, EQ 등을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MQ(Money Quotient)를 높이는 일도 필요하다. 경제는 곧 삶이고, 돈에 대해, 경제에 대해, 금융에 대해 잘 아는 아이가 행복한 부자로 성장할 것이다. 이제 자녀의 경제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리고 경제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본 기사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경제교육에 중점을 뒀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야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비로소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면 자녀 스스로 많은 고기를 잡을 것이다. 자녀를 위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지만, 그 금융상품으로 자녀에게 어떤 경제습관을 키워줄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보자.
이런 경제교육을 통해 자녀가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닌 돈을 가치 있게 벌고 가치 있게 쓸 줄 아는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도록 할 수도 있다. 나만을 위한 부자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돈을 가치 있게 쓸 줄 아는 어른으로 키우자.
평생 자녀를 책임질 수 없다면 자녀의 경제적 독립을 위해 경제 육에 힘쓰자. 그리고 이는 곧 부모의 행복한 노후와도 직결됨을 잊지 말자.
Ⅰ. 자녀의 MQ를 높여라
성공한 자산가, 조기 경제교육 받았다
경제지식 아니라 평생습관 길러주는 것
세상이 금권에 물들어가는 것도 안타까운데 우리 아이마저 그런 사회에 내팽개쳐져 돈에 눌려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돈만 아는 아이로 자라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걱정돼 밥상머리에서 일장연설을 하지만 아이들 귀엔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제대로 된 경제교육이 필요하다.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아빠, ○○ 사게 만 원만 주세요.” “엄마한테 달라고 해.” “엄마한테 말하면 혼난단 말이에요.” “알았다. 아껴 써.”
출근길에 두 손 벌리고 애교 부리는 어린 자녀를 모질게 밀어낼 수 있는 아버지는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딸 바보’ ‘아들 바보’ 부류라면 여지없다. 엄마라고 크게 다를 건 없다. 잔소리 좀 하겠지만 결국엔 지갑을 여는 엄마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결국 이런 과정을 통해 자녀가 습득하는 것은, 애교 한번 부리고 잔소리 좀 들으면 부모의 지갑이 열린다는 사실이다. 똑똑한 혹은 영악한 아이들에게 부모는 현금인출기가 되고 만다.
이런 자녀에게 돈 좀 아껴 쓰라는 말을 보태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유명 자산가, 조기 경제교육 받았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주는 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에 앞서, 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뤄주는 것? 그래서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한 것?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잘못 들인 습관을 커서 고치기에는 많은 노력이 뒤따른다. 자녀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올바른 돈의 가치와 노동의 가치를 배우고 익혀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초를 닦을 수 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자산가들 중엔 어릴 때부터 그들의 부모에게 경제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아버지는 “자녀에게 1달러의 가치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식사를 주지 않는 것과 같다. 이런 교육을 부모가 해주지 않으면 누가 하겠나”라며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회장은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주식과 채권에 대해서는 물론 부모의 수입과 생활비, 저축, 부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으며 경제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세계 최고 투자자 워렌 버핏은 어려서부터 신문배달을 하거나 호숫가에서 음료수를 파는 등 경제활동을 하며 시장경제 원리를 터득, 11세 때부터 직접 주식투자에 나섰다. 아들이 어릴 적부터 물건을 살 때마다 장부에 기록하게 하고, 사례 중심의 토론을 벌이는 등 자녀의 경제교육에 공을 들인 사람은, 빌 게이츠와 세계 부자 1위 자리를 다투는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의 아버지다.
일방적 훈육보다 실제 경험이 중요
이에 반해 알게 모르게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이 돈에 대해 아는 것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돈만 밝히는 영악한 아이가 될까 두려워서일 것이다. 하지만 돈을 아는 것과 돈만 아는 것은 다른 얘기다. 인구수 1800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포춘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 중 40%를 소유하거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세계 억만장자 중 30%, 최상위 부자 40인 중 40%, 노벨경제학 수상자의 40%를 배출한 유대인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돈과 경제를 가르치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긴다. 갓난아기 손에 동전을 쥐어줄 정도다. “가난은 집안의 50가지 재앙보다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이들이다.
자녀에게 경제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워렌 버핏처럼 열한 살짜리에게 주식투자를 가르치라는 뜻이 아니다. 돈과 경제에 관한 가치관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일방적인 전달과 훈육이 아니라 실제 경험을 통해서 체득하고 평생의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다. 조기 영어교육보다 이것이 몇 배는 더 중요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탈무드에는 “만일 부모가 자식을 올바르게 교육시키지 못했거나 그런 환경을 자식에게 마련해주지 못했을 때 그 자식이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그 죄를 자식 혼자서만 책임지게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제 자녀들의 MQ(Money Quotient, 머니지수)를 높여주자.
Ⅱ.자녀의 MQ 높이는 방법
용돈관리가 처음이자 끝
부모와 대화·경제활동 체험 중요
자녀 경제교육의 8할은 용돈관리에 달려있다. 적게 쓰는 것보다 어떻게 쓰느냐를 배우게 해야 한다. 용돈을 받고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기록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부모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한다. 또 세상에 나가 경제활동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한출판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학부모의 상당수가 자녀의 경제교육이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온도차는 있었다. 응답자의 39%는 경제교육이 꼭 필요하고 또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인위적인 경제교육보다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31%에 달했다. 지금 똑같은 질문을 학부모들에게 한다면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더 많아졌을 것이라 짐작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시작해야 좋을까. 요즘 아이들이 돈에 밝다고는 하지만 100원짜리 동전 네 개보다 500원 동전 하나가 낫다는 정도는 알고 있어야 배우고 익혀 자기 것으로 만들 수도 있을 테니 초등학교는 입학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경제교육, 대화와 토론 따라야
그 어떤 종류의 교육이든 일방적인 전달과 훈육으로는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자녀 경제교육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다. 자녀가 평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올바른 습관을 익히게 만들기 위한 것이므로 아이들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 간에 끊임없이 대화와 토론을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대인들은 짝을 지어 대화하고 질문하고 토론, 논쟁하는 ‘하브루타’라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그냥 답을 알려주는 대신 서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내게 만드는 것이다. 자녀 경제교육에 있어서도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와 토론이 동반된다.
대화와 토론은 곧 소통이다. 소통은 설령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녀 경제교육에 있어 대화와 토론은 매우 중요하다.
경제교육은 용돈기입장으로
자녀 경제교육은 큰 틀에서 가계자산 관리와 흡사하다. 가계의 두 개 큰 기둥인 수입과 지출, 여기에 전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그대로 대입시켜 경험할 수 있게 환경만 조성해 주면 된다.
자녀들이 돈을 쓰는 곳은 많다. 그러나 수입은 단 한 곳, 부모가 주는 용돈이다. 이 용돈을 활용하면 자산관리의 기초를 다지고 소비습관도 익힐 수 있다. 그래서 용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자녀 경제교육의 처음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가 주는 용돈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경험을 나눠주는 행위가 돼야 한다.
가계자산 관리의 기본은 가계부, 자녀 경제교육의 첫걸음은 용돈기입장 작성이다. 별도의 용돈기입장을 만들어 수입과 지출에 관한 모든 기록을 남겨야 한다. 그래야 그것을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의 소비지출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대화를 통해 바로잡을 수도 있다.
처음에 용돈기입장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자녀에겐, 함께 시장이나 문구점에 가서 5000원, 1만 원을 쥐어주고 마음껏 사고 싶은 물건을 사게 하자. 그리고 집에 돌아와 구입한 물건들을 놓고 얼마에 샀는지 왜 샀는지 등을 조목조목 물어서 답하게 하고 그 내용을 용돈기입장에 기록하게 하면서 작성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 된다.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깨우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 잊지 말자.
용돈기입장에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지출 내역과 지출 이유는 반드시 적도록 해야 한다.
용돈 지급 주기는 일 단위에서 시작해 주 단위, 보름(2주) 단위, 월 단위로 가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아이가 주어진 용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용돈 지급일 한참 전에 돈이 떨어져 쩔쩔매곤 했다면 지급 주기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짧게 끊어야 한다.
교재비와 학용품 구입비, 교통비, 휴대전화 요금 등 필수 지출항목의 경우, 용돈과 별도로 지급해 주다가 자녀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됐을 때, 즉 용돈 관리가 몸에 익었을 때 모두 포함시켜 관리 영역을 넓혀주자.
용돈이 상벌 수단되면 안돼
“우리 아이는 이제 중학교 1학년인데, 다른 건 다 내가 주고 순수하게 제가 하고 싶은 것 하고 먹고 싶은 것 사먹을 수 있게 한 달에 5만 원씩 줘.” “그것 갖고 돼? 우리 애는 초등학교 5학년인데도 일주일에 만 원씩 주는데.”
과연 용돈은 얼마를 줘야 적당할까. 정답은 없다. 가계 사정과 부모들의 가치관의 편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초등학생은 가계 월수입의 0.5%, 중학생은 1%’ 같은 식으로 일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가정의 경제상황과 물가, 주변 가정에서 주는 용돈의 수준을 감안해서 적정한 규모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래도 가정마다 지급 기준은 명확해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부터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용돈이 어떤 기준에 의해서 어떻게 지급될 것인지에 관한 큰 그림을 그려 설명해 주는 것이 좋겠다.
또한 자녀의 지출 예상액보다 조금 모자란 듯 주는 것이 넘치게 주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적은 데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해 다른 가정보다 용돈을 많이 주곤 하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가 쏟지 못한 정(情)을 돈으로 보상하면 자녀들에게 그릇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정해진 용돈 외에 명절 세배 값이나, 오랜만에 만난 친지로부터 받는 등 일시적으로 자녀에게 용돈이 생기는 경우엔 강제적으로 저축하기로 미리 약속을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10분의 1 정도 금액은 지급하기로 정할 수도 있다. 물론 대화를 통해서 자녀가 부모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자녀가 무엇인가를 잘못했을 때 용돈을 줄여 벌하는 부모가 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용돈이 체벌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자녀의 소비태도 개선에 도움이 안 되고 억압 수단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인상요구, 부모를 설득하게 만들라
용돈이 모자라다며 올려달라는 자녀의 요구,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냥 무시하는 것은 불만만 키울 뿐이다.
실제로 용돈이 적은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다. 용돈 출납이 적혀 있는 용돈기입장을 펼쳐놓고 자녀와 함께 검토를 해보자. 돈을 헤프게 써서 모자라는 경우가 많을 텐데, 그런 경우엔 불요불급한 것으로 보이는 지출항목을 찾아내서 아이에게 돈을 쓴 이유와 필요성 등을 물어 스스로 잘못된 소비임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자녀의 논리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면 인상 요구안을 조금이라도 반영하는 것이 옳다. 심부름 등을 시켜 스스로 용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법도 있다. 다만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발표한 ‘경제교육 10계명’에서처럼, 자녀가 집안일을 돕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현금 보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만약 용돈을 올려줄 형편이 안 된다면 솔직하게 털어놓는 편이 낫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라면, 용돈을 추가 지급할 경우 다른 어떤 부분을 희생해야 하는지에 알려주고 이해를 구하자.
용돈은 반드시 정해진 날짜에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자녀 명의의 통장에 입금해야 한다. 자녀가 날짜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이행하는 데 부모가 지장을 주면 안 된다. 현금으로 주면 지출을 할 때마다 돈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숫자로 기록되는 통장보다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 반대로 소비욕이 강한 자녀의 경우라면 있는 돈을 한 번에 써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통장으로 입금하기로 했다면 자녀에게 이자 개념에 대해 설명한 후 함께 은행 지점을 방문해 2~3개 상품을 비교해 금리 등을 문의하고 설명을 듣게 한 다음에 자녀가 선택해서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주면 그 자체로 훌륭한 금융교육이 될 것이다.
실전체험, 경제활동 체득에 큰 도움
용돈으로 자녀의 수입과 지출 개념을 훈련한다면, 돈의 가치와 노동의 가치를 배울 필요도 있다. 이 교육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실전교육이다.
먼저 부모가 어떻게 노력해서 돈을 벌고 용돈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직장인이라면 주말 등을 이용해 사무실에 데려간다거나 집에서 부모가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일을 돕게 하는 것이다. 장사하는 부모라면 자주 일을 거들게 만드는 것이 좋다. 대학생 A씨는 어린 시절 보험설계사였던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보험료 영수증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어머니가 힘들게 돈을 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면 태도도 달라진다.
두 번째, 판매 경험이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체험을 시켜보자. 중고물품을 팔아 용돈을 보태는 과정에서 배우게 해야 한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물건(재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나 판매가격 책정, 경쟁 상황 등 작은 시장에서 벌어지는 경제활동을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곁에서 설명해 주고 토론하며 도와야 한다. 만일 여기에서 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금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아르바이트 체험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아르바이트는 만 15세 이상부터 가능하지만 만 13~14세도 고용노동부에서 발급한 취직인허증(부모 동의 필요)이 있으면 일할 수 있다.
나눌 줄 아는 아이
마지막은 남과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이다. 유대인들은 돈을 버는 법보다 쓰는 법부터 가르친다고 한다. 자선과 봉사다. 그들은 자선활동이 노동교육으로 이어지고 노동교육은 다시 경제교육으로 이어져 결국엔 리더십 교육으로 연결된다고 믿고 있다.
우리 부모들도 돈을 아는 아이를 바라는 것이지, 돈만 아는 아이가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임을 가르쳐야 행복한 부자가 될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고 자선단체를 방문해 봉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 부모가 아이들의 거울임을 잊지 말자. 명품에 목매는 엄마가 자녀의 용돈 씀씀이를 탓하면 과연 그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또한 아이에게 ‘바람 풍’을 ‘바담 풍’으로 가르치지 않도록 엄마아빠 먼저 정확한 경제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자.
Ⅲ. 금융상품으로 교육하기
① 어린이 금융상품 활용하기
저축부터 보험까지
금융권에서는 2004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위한 적금, 펀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 여름방학엔 자녀와 손을 잡고 금융회사를 방문해 어린이 금융상품에 가입해 보자.
새싹 금융상품 선택에도 단계가 있다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먼저 자녀에게 세상엔 다양한 금융상품이 존재한다는 점을 우선 설명하자. 그리고 각 상품에 가입하는 목적에 대해서도 알려 주자.
아울러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그 금융상품에 가입해 돈을 모으는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녀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자. 목표가 없으면 동기부여도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단계에 맞춰 잘 선택해야 한다. 자녀의 인생목표 교육 목표, 자녀의 나이, 가입 목적 등을 고려해 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표 참고>
아울러 세법에 대해서도 알아두자. 자칫 증여로 간주해 증여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세법에 따르면 만 19세까지는 10년 단위로 1500만 원까지, 20세 이후에는 3000만 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있다.
아울러 어린이 명의로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면 부모가 법정대리인임을 증명하는 서류가 필요하다. 가족관계증명서, 부모의 도장, 주민등록증, 자동이체통장 등이 있어야 한다.
② 다양한 금융회사가 있어요
금융회사는 어떤 일을 할까?
“엄마, 은행은 무엇을 하는 곳이에요?”
어느 날 문득 자녀가 이런 질문했을 때, 어떻게 대답할까? “저축하는 곳이란다”란 간단한 대답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금융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은행은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금융 회사이다. 그래서 금융회사라고 하면 은행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아이도 많다. 또 우리가 은행에서 가장 많이 보는 업무 역시 돈을 저축하는 예금 업무다. 하지만 은행은 이 외에도 다양한 금융 생활을 하는 곳이다.<Tip 참고> 구체적으로 자녀에게 소개하자. 자신이 직접 설명하기 어렵다면 주변에 은행에 다니는 지인 등에게 부탁할 수도 있고, 자녀와 손을 잡고 은행을 찾아가 취재해 볼 수도 있겠다. 스티커 등을 활용해 게임하듯 즐겁게 익힐 수도 있고, 평소 자녀와 은행을 다니며 다양한 은행 업무를 보는 것도 보여주자.
아울러 농협,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 은행에 대해서도 설명하자. “한국은행은 은행의 돈을 맡아주거나 빌려주는 일을 한단다. 돈을 만드는 일과 경제 흐름에 따라 돈의 양도 조절하고.”
그런데 은행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금융회사가 있고, 각자 그 역할도 다르다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보험회사, 증권회사,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협동조합 등의 금융회사를 소개하고, 각각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하자.
③ 적금·예금, 저축은 습관이다
“용돈을 아껴서 저축해요”
‘더운 여름날 개미는 영차영차 열심히 식량을 창고에 쌓는다. 하지만 베짱이는 그늘에 앉아 노래만 부른다. 그리고 어느덧 겨울, 배고픈 베짱이는 개미를 찾아와 “밥 좀 달라”고 부탁한다. 개미는 “그냥 줄 수는 없으니 내년에 이자와 함께 갚으라”고 말한다.’(출처: 초등학교 슬기로운 생활금융, 금융감독원)
자녀와 저축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미래에 생길 위험에 대비하고, 목돈을 마련하고, 큰돈이 들어갈 일을 미리 준비하고’ 등의 다양한 이유가 나올 것이다.
단기 목표부터 차근차근
그런데 사실 이런 목표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쉽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자녀가 쉽게 동의하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조윤정 파워경제센터 대표는 그의 저서에서 ‘꿈을 위한 저축’을 제안했다. 방법은 이렇다. 자녀에게 3개월 정도 돈을 모은 후에 그것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쓰도록 한다. 그 목표가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은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목표를 위해 매달 얼마를 저축해야 하는지도 쓰게 한다. 조 대표는 “아이들에게 목표를 정하라고 하면 대개는 장난감, 게임기 등 자신이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한 목표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렇게 저축을 통해 단기 목표에 도달하는 경험으로 아이들은 성취감과 저축의 기쁨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저축 습관도 형성될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목표도 점차 커질 것이다. 그렇게 저축은 그저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뤄주는 수단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저축 금액은 자녀 스스로 마련해야
대부분 자녀가 자기 통장 하나 정도는 이미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통장에 들어간 돈의 내역을 따져보면, 대부분 세뱃돈, 생일 선물 등의 이유로 지인들로부터 받은 것을 엄마가 저축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저축은 지출을 줄이고 용돈을 아껴 스스로 마련한 돈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저축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지 자녀도 알아야 한다.
“저축하려면 돈이 많아야 하잖아요. 한 달 용돈도 빠듯한데…”
우선 이런 생각을 바로잡자. 저축은 돈이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적은 돈을 오랫동안 모아 목돈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또 용돈 중 쓰고 남은 것으로 저축하는 것이 아니고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아껴 쓰는 것임도 설명하자.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는 그의 저서에서 “저축을 하는 건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이지 무조건 저축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라는 것은 아니고, 다만 의미가 없이 돈을 쓰는 대신 원하는 행복을 위해 사소한 불편함을 감수하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자가 붙었어요
돈을 모으는 방법은 많다. 돼지저금통 한 개쯤 없는 자녀가 있을까?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은행에 가서 저축할까? 그러면 집에 보관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또 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명하자. 무엇보다 이자가 생긴다는 점이다. “이자는 돈을 사용한 대가로 내는 돈이란다. 우리가 돈을 은행에 저축하면 은행은 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에 이 돈을 빌려주는데, 은행은 이들에게 받은 이자 일부를 우리에게 주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는 저축을 통해 이자를 받는 것이지.”
저축 상품에 가입한 후에 이자가 바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므로 자녀의 피부에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앞에서 3개월간 아이들이 목표한 금액을 모았다면, 부모가 그 원금에 3개월치 이자를 더해 이자 받는 기쁨을 느끼게 하자.
형편에 맞는 저축상품 선택하기
저축 통장은 보통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중 여러 가지가 있고, 각각 이자, 저축하는 방법 등이 다르다는 것을 자녀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형편에 맞는 방법을 신중해야 선택하게 함을 설명하자. “보람찬 여름방학을 보내려면 계획표를 작성해야 하지? 저축할 때도 계획을 세워야 한단다.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면 실천하기가 어렵지? 마찬가지로 저축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돈이 얼마인지, 용돈은 얼마인지, 용돈을 받는 주기는 어떤지 등을 따져봐야 한단다.”
또 저축 계획을 세울 때는 저축 기간과 저축 금액을 일정하게 정하도록 하자. 매달 또는 매주 일정한 금액만큼을 저축하기로 계획하면, 꼭 필요한 물건만 사게 돼 무분별한 소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④ 주식·펀드, 올바른 투자습관을 기르다
“주주가 됐어요”
“네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어디서 만들었지? 그렇게 좋은 휴대전화를 만든 회사의 주인이 되고 싶지 않니?”
회사를 세우거나 사업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고, 많은 회사는 나중에 회사 이익을 나눠줄 것을 약속하고 ‘주식’을 발행해 사람들에게 팔아 자금을 마련한다. 이렇게 주식을 발행해 세워진 회사가 주식회사이며, 그 주식을 소유한 사람을 주주라고 한다는 점 등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자. “주주가 된다는 것은 그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거야. 회사의 운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주인으로서 권리를 가지는 것이란다.” 주주는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주주 총회에 참석해 회사 운영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기도 한다는 점도 알려주자. 아울러 주주는 회사에 돈을 빌려 준 것이 아니라 회사에 돈을 투자해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이고, 은행에 저축하면 이자를 받듯이, 주주가 되면 회사의 이익(배당금)을 나눠 받는다는 점도 알려주자.
주식에 투자하면
또한 내가 투자한 회사의 주식 가치는 변화한다는 점도 설명하자. 왜?
우선 모든 것은 가격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려주자. 마트에서 장을 본 영수증을 펼쳐놓고, 한 달 전의 삼겹살과 이번 달의 삼겹살 가격이 어떤지를 비교해 보자. “이달에는 휴가를 떠난 사람이 많아 삼겹살이 금겹살이 됐구나.” 주식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변화한다는 점을 설명하자.
그렇다면 주식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실전으로 들어가기 전에 자녀가 간접적으로 그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간단한 놀이를 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조윤정 파워경제교육센터 대표는 그의 저서에서 투자원리를 알려주기 위해 아이들과 직접 진행한 ‘모의주식투자’ 놀이를 소개했다.<Tip 참고>
올바른 투자마인드를 길러야
물론 이를 통해 투자를 잘하는 법을 가르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투자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다. 단순히 게임으로만 끝나서는 안 되고, 투자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하도록 부모가 안내해야 한다.
우선 자녀가 주식에 투자하면 무조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된다. 가격이 변하기 때문에 돈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자. 그렇다고 주식투자가 무조건 위험하니 절대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해서도 안 된다. 자녀가 주식 투자에 대해 바른 올바른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다. “바르게 주식에 투자하면 회사가 커가는 만큼 주식가치도 올라가니까 회사나 투자자나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단다.”
이를 위해 주식에 투자할 때는 투자 원칙을 세우고 합리적으로 투자해야 함을 강조하자. 또한 전 재산을 투자하거나 빚을 내 투자하면 커다란 경제적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반드시 여윳돈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자. △내가 잘 아는 회사에 투자하고 △남의 말만 듣고 주식에 투자해서는 안 되며 △회사의 현재 상태·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에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하자.
사실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가 쉽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투자 전문가가 대신 투자해 주는 ‘펀드’를 이용한다는 점도 알려주자. 적은 돈으로도 좋은 주식에 투자할 수 있고, 여러 회사에 투자할 수 있으며, 전문가가 대신 투자해 주므로 주가의 흐름에 덜 신경 써도 된다는 등의 장점도 설명하자. 물론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알려주자.
그리고 올 여름방학엔 워렌 버핏 등 실제로 주식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자녀와 함께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들은 어떤 투자원칙을 갖고 투자했을까?
⑤ 보험, 미래의 위험에 대비한다
앞으로 닥칠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데요
‘한 장소에서 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장소에서 구해오는 교역은 인간이 무리 지어 살기 시작한 아득한 옛날부터 계속되어온 일이란다. 그런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 예를 들어 해상교역에서는 태풍을 만나 배가 난파되기도 하고 심지어 해적에게 빼앗기기도 했단다. 그러니 해상 무역을 하는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겠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여러 사람이 평소에 돈을 조금씩 내 모아뒀다가, 피해를 본 배를 도와주기로 했단다. 앞으로 위험에 대비해 미리 돈을 모아둔 것이지.’ (출처: 초등학교 슬기로운 생활금융, 금융감독원)
이렇게 금융 상품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해 주는 것도 자녀가 금융상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예기치 못했던 위험에 빠져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럴 리 없겠지만, 혹시 우리 아빠가 다치면 어떻게 하지? “보험은 이렇게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려고 가입하는 상품이란다. 우리가 생활하다가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위험들을 대비할 수 있다면 걱정을 덜 하며 살아갈 수도 있을 거야. 이렇게 뜻하지 않은 위험에 대비해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공동의 재산을 마련하고 사고를 당한 사람을 도와주는 제도가 보험이란다.”
또한 질병, 사고, 화재 등 다양한 위험만큼 보험도 사망보험, 질병보험,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려주자.
이렇게 금융상품으로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임을 자녀가 알게 하자. 다만, 가장 좋은 것은 보험금을 받지 않는 것 즉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잘 먹고, 교통 규칙도 잘 지키는 등 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함도 강조하자.
⑥ 신용카드, 계획적인 소비습관을 갖게 하다
“신용카드는 화수분이 아니란다”
K씨는 자녀가 보는 앞에서는 되도록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다. 신용카드를 써야 할 때는 사전에 예산을 정하고, 그 계획된 범위 안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을 자녀에게 설명하곤 한다.
이처럼 부모가 금융상품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자녀의 경제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
소득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습관을
현대는 신용사회이다. 경제생활에서는 돈을 빌려 쓰거나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용한 뒤 약속한 날짜에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신용이라고 하는데, 그 신용이 이제는 재산이 됐다는 것을 자녀가 알아야 한다. 아울러 한번 신용을 잃으면 금융거래에 어려움이 있고, 이 신용을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평소에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하자. 이를 위해 부모가 평소에 전기료, 가스비, 통신비를 매달 빠뜨리지 않고 내고 있음을 보여주자.
그리고 신용 거래에 많이 쓰이는 ‘신용카드’에 대해서도 설명해 보자.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물건값을 계산하면, 신용카드 회사에서 ‘물건값을 그 물건값을 내고, 신용카드 사용자는 나중에 그 회사에 신용카드 사용 대금을 내는’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자. 즉 당장 돈을 내지 않지만, 신용카드 대금은 결국은 나중에 갚아야 하는 빚이란 점을 이야기해 줘야 한다. “신용카드를 쓴다는 것은 앞으로 발생할 소득을 미리 앞당겨서 사용하는 것이란다. 빚인 거지. 그래서 함부로 사용하다 보면 빚쟁이가 될 수도 있단다. 매달 내는 공과금처럼, 신용카드 대금도 제때에 갚지 못하면 신용이 깎인단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편하다고 마음 놓고 사용하면 안 된단다.”
아울러 자녀에게 계획적인 지출 습관, 검소하고 절제하는 소비의 미덕, 꼭 필요한 것만 사는 것도 행복한 부자가 되는 좋은 방법임을 강조하자.
글 김창경 기자, 유선미 기자
제공 웰스매니지먼트(www.wealthm.co.kr) / 한국금융신문 자매지
웰스매니지먼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