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억 776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20만달러(1.1%) 증가했다. 2013년 상반기 2억 8270만달러, 2012년 상반기 3억 3060만달러와 비교해도 늘어난 수치다.
중국지역 점포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와 순이자마진(NIM)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베트남과 일본지역 점포의 대손상각비 관련 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익이 늘었다.
연말 기준으로 국내은행 해외영업점 당기순이익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7억 2160만달러를 기록한 후 2012년(6억 3620만달러), 2013년(4억 1170만달러)로 감소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2014년 6억 2880만달러로 상승했다. 올 하반기에 상반기만큼의 이익을 낸다고 가정할 경우 산술적으로 2015년 해외점포 영업이익은 7억 5520만달러 수준이 예상된다.
하지만 절대적인 순이익 증가에도 은행 전체 당기순이익 비중으로 따져보면 아쉬움을 남긴다. 상반기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3억 7760만달러는 2015년 6월말 기준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의 10.6% 수준으로 전년동기 10.2%와 비교해 증가폭이 미미해 큰 차이가 없었다. 2014년말 기준 10.6%였던 점을 감안하면 10%대에서 계속 머물고 있는 것이다. 2013년말 기준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가운데 해외점포 이익비중은 12.3%였다.
미쓰비시UFJ, 미즈호 등 해외영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일본은행들의 경우 해외이익 비중이 약 20% 내외다.
한편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9590만달러로 국내은행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한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14.2%를 차지해 국내은행 전체 이익비중보다 높았다.
점포별로는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3340만달러), (구)외환은행 홍콩지점(1570만달러),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1320만달러) 순이었다.
2015년 6월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894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말(868억 4000만달러) 대비 3% 증가했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국내은행 총자산의 4.8% 수준이다. 전년동기 4.4% 수준에서 0.4%p 늘었다. 6월말 현재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37개국 163개로 2014년말 대비 1개 증가했다. 형태별로는 현지법인 43개, 지점 67개, 사무소 53개로 사무소를 제외한 실제 영업점포는 110개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