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부영업 줄인 러시앤캐시, 이익은 급증…왜?

원충희

webmaster@

기사입력 : 2015-10-22 00:58

대출자산 감소로 대손비용도 절감돼 수익성 제고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대부영업 줄인 러시앤캐시, 이익은 급증…왜?
저축은행 인수조건에 따라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대부영업을 줄이고 있음에도 이익은 외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축소와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데다 광고축소에 따른 마케팅비용 절감효과가 겹쳐 수익성은 더 좋아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6월말 러시앤캐시의 대부자산(개인신용대출채권)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작년 7월 부실채권 약 2500억원을 매각했으며 월평균 1500억~2000억원이던 신규영업 또한 1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러시앤캐시는 연체채권 매각을 잘하지 않는 스타일이었으나 작년에 대규모 매각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7월 저축은행 인수 후 부실채권 매각 및 영업축소 등으로 대부자산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러시앤캐시가 속한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저축은행을 내주면서 대부자산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2019년 6월까지 대부잔액(2014년 4월말 기준)의 40% 이상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대부자산이 줄었음에도 이익은 늘어났다. 6월말 영업이익은 2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1096억원)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74억원으로 9월 결산인 러시앤캐시의 지난 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당기순익 989억원과 비교시 3분기 만에 작년 한해 이익을 넘었다.

이는 대부채권 감소로 대손비용이 줄어든 덕이 크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마진 축소와 더불어 연체기준 및 충당금적립기준 강화로 대손비용 부담이 지속됐으나 이후 대손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제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앤캐시가 한해에 쌓는 대손충당금은 2000억~3000억원 규모를 넘나든다. 작년 9월말에도 영업이익은 1493억원이었지만 충전(충당금전입전)영업이익은 4550억원에 달했다.

대손율도 타사에 비해 높은 편인데 부실채권을 처분하기 보다는 웬만하면 안고 가려는 성향이 있어 대손비용이 여느 대형 대부업체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여타 대부업체들은 건전성 유지와 대손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체채권을 빨리 처분하려고 한다.

이 선임연구원은 “러시앤캐시의 대손비용률은 6월말 기준 9%로 전년 동기(13.6%)에 비해 크게 줄었고 차입이자율, 광고선전비율도 소폭 절감됐다”며 “대출영업이 줄면서 대손비용도 감소하고 광고축소로 마케팅비용 또한 절감돼 이익으로 잡히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