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21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 9631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 768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대출성장과 대손충당금 감소, 그룹 내 이익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일관된 리스크관리 정책 효과 ‘톡톡’
NIM 하락에도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조 96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직전분기 대비 1.2%, 1.4%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는 중소기업 등 원화대출이 지난해말 대비 6.5% 증가하고 유동성 핵심예금 및 예대율 관리 등을 통해 NIM 방어에도 노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한은행의 대손비용 증가 우려가 해소되며 신한금융 대손비용률이 49bp를 기록, 40bp대를 회복했다. 신한금융 대손비용률은 지난해말 43bp에서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57bp, 59pb로 치솟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보수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한 리스크관리 정책이 그룹 문화로 정착되면서 그룹의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실채권비율인 NPL비율은 0.95%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고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NPL커버리지비율도 185%로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대형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비중은 41%로 이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모델의 강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투 112.6%↑ 등 자회사별 고른 성장세
자회사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25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3분기 중 순익은 46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직전분기 대비 15.5%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NIM이 전년동기 대비 28bp 하락한 1.48%을 기록하면서 이자부문 이익도 1864억원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우량 대출을 중심으로 적정한 대출 성장과 유동성 핵심 예금 등 예수금 증가를 통해 이자이익 기반을 방어했다.
신한카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2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중 순이익은 1697억원으로 분기말 대손비용의 일시적 증가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또한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은 28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6% 증가하면서 주요 비은행 자회사 중 가장 높은 이익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3분기 중 순이익은 686억원으로 일중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른 위탁수수료 및 자기매매 이익감소 등으로 직전분기 대비 10.5%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가 큰폭의 이익 증가세를 거둔 것은 올해부터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다소 회복하면서 위탁수수료가 증가하고 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PWM의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와 CIB 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의 증가의 힘입은 것이다.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도 꾸준히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8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중 순이익은 227억원으로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 영향 등으로 직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21억원, 신한저축은행은 98억원을 기록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