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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드사 순이익 정체 "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5-10-15 15:15 최종수정 : 2015-10-15 15:29

회원모집 판관비 등 지출 증가가 수익성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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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구매 실적 증가와 카드론 취급상승으로 카드부문 수입이 늘었지만, 회원모집과 판관비 등 지출 증가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국내 8개 전업카드사들은 총 1조8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737억원) 보다 1.3% 증가한데 그쳤다.

수입부문은 유가증권 매매이익(789억원)이 1974억원(71.4%) 감소했지만, 카드부문 수입은 6831억원(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구매 실적 증가와 카드론 취급상승 등의 요인이 카드부문의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출부문은 회원모집 등 카드부문 비용이 5조28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9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1조4489억원으로 1657억원이 늘었다. 지출 증가를 카드부문의 호실적이 상쇄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업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38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1813억원), 삼성카드(1760억원), 현대카드(1442억원), 롯데카드(762억원), 비씨카드(627억원), 우리카드(583억원), 하나카드(옛 하나SK카드·70억원) 순이었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작년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각각 16.4%, 20.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던 우리카드는 카드론 증가로 카드부문 수익이 857억원이나 증가한 덕분에 전체 순이익이 급증했다.

신용카드 발급 수는 2013년 6월말 1억1534만장에서 꾸준히 줄고 있다. 김정곤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부국장은 “과거 1년간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가 834만장으로 작년 말 대비 11.4% 감소하면서 전체 발급 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회원 수도 작년 말보다 1만명 감소한 7011만명이었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 수는 2013년 9월 9604만장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상반기 중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3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조2000억원(7.5%)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56조5000억원으로 5.5% 증가했고,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62조1000억원으로 16.5% 늘었다.

카드대출은 올 상반기 4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조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현금서비스는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원(6.3%) 줄어든 반면 카드론은 17조원으로 2조8000억원(19.7%) 늘었다.

6월말 기준 카드자산(신용판매와 카드대출을 합한 수치)은 83조10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조1000억원(2.5%) 줄었다. 신용판매자산(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해서 발생한 채권)이 53조20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조7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 기간 카드대출은 29조9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전업 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6월말 1.62%로 작년말(1.69%)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총 채권은 작년말 84조428억원에서 6월말 82조9257억원으로 줄었고, 연체 채권도 1조4191억원에서 1조3426억원으로 감소했다.

카드채권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은 6월말 1.43%로 작년말과 같았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81%, 카드대출 연체율은 2.46%였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수익성, 건전성, 영업상황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김정곤 부국장은 "외형확대 위주의 영업행태를 탈피하고, 소비자 권익을 존중하는 경영문화를 정착해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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