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총 9조 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취급기관은 은행과 저축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을 포함한다.
이는 지난 4월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10조 1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가계대출 잔액 역시 773조 68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8월이 부동산 시장 비수기임에도 정부의 부동산활성화 정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종류별로 살펴보면 8월 가계대출 9조 8000억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6조 7000억원으로 역대 8월 중 증가폭으로는 최대였다. 휴가철 자금 수요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도 3조 1000억원 늘었다.
취급기관별로는 은행 대출이 7조 8000억원, 비은행이 2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5조 4000억원, 비수도권에서 4조 4000억원 늘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