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양적완화축소(Tapering Tantrum) 당시 100조원을 돌파했던 외국인 채권잔액은 13년말 95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후 자금유입이 재개되며 올해 초 100조원을 재돌파했으나 또다시 100조원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보유규모뿐만 아니라 보유비중도 국고채는 14.05%로 테이퍼링 충격 이후 수준까지 감소해있고, 통안채 보유비중도 17.23%로 13년 이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원화채권에 대한 순매수를 보이긴 했으나, 이는 2.8조원에 달하는 보유채권의 만기도래에 따른 롤오버의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FOMC의 금리인상 혹은 동결 이후 환율에 따라 외국인이 매매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9월 FOMC 결과에 따라 외국인 자금 흐름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단순히 금리보다는 환율과 연계된 문제”라며 “9월FOMC 이후 원화의 추가 약세를 전망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이를 원화채권 투자 확대 기대로 여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원화채권 매입은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외 펀더멘털 여건 고려시 금리인하 기대 약화나 외국인 수급 우려에 따른 금리조정시 분할매수로 대응하라는 것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