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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이어 기업금융 마이스터 도전할래요”

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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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9-13 23:44

경남은행 최초 금융마이스터 이영미 선임심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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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이어 기업금융 마이스터 도전할래요”
“고3 아들과 함께 공부하다보니 이런 결실을 맺었네요.”

1989년 여상 졸업 후 경남은행에 입행해 꾸준히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여신심사부 이영미 선임심사역은 한국금융연수원이 금융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금융전문가에게 수여하는 ‘금융마이스터(Meister)’로 선발되며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

금융마이스터는 금융연수원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로 올해 4개 은행에서 선발된 11명을 포함해 5년간 25명의 금융인에게만 자격이 주어졌다. 지난 한 해 동안 금융연수원에서 교육받은 인원만 20만명이 넘는다. 개인금융·기업금융·외환·국제금융 등 4개 분야별 전문가에게만 수여되는 칭호다. 외환분야 전문가인 이 심사역은 경남은행 최초 금융마이스터다.

“제가 경남은행 최초 수여자라고 하니 더욱 기쁘고 의미도 남다르네요. 1994년에 금융연수원에서 외환과정 집합연수를 계기로 꾸준히 학습했고 2년 전 마이스터 과정이 있다는 걸 알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아들이 고3인데 부모로서 열심히 자기계발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들도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었고요(웃음).”

고3 아들은 늘 공부하는 엄마를 보면서 본인도 은행원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한다. 이 심사역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다.

금융마이스터는 직무별로 평균 8개의 연수과정을 이수하고 2개 내외의 관련 자격증 취득은 물론 해당 분야 3년 이상 실무경력을 쌓아야 한다. 또한 소속사 부서장 등의 추천을 받아 금융연수원의 ‘금융마이스터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길게는 7~8년 이상 걸리는 과정이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지난해 선발된 금융마이스터가 올해 금융연수원 강사로 활약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심사역은 15년 이상 경남은행에서 외환업무를 담당했다. “여상 졸업 후 입행했는데 옆자리에 외환업무를 맡은 언니가 너무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외환업무에 지원하게 됐어요. 영어가 많이 약해서 평일 새벽이랑 주말에 학원도 다니고 관련 업무도 독학하고요. 이후엔 금융연수원 연수를 꾸준히 받으면서 외환과정도 수료했죠.”

“금융연수원 연수과정이 우수한 강사진으로 구성돼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 이 심사역의 평이다. 그녀는 실무관련 공부에서 멈추지 않고 2008년엔 사이버대학 중국학과도 졸업했다. 올해는 국제공인신용장전문가(CDCS) 시험에서 아쉽게 떨어져 내년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내친김에 기업금융 분야 마이스터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현재 여신심사부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고 있는데 신용분석사 자격증이 있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공부해두면 업무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니까요.”

경남지역에 조선업과 자동차업종이 몰려 있어 최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는 이 심사역. 국내 최초 2개 분야 금융마이스터 탄생을 기대해본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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