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5년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7월중 가계대출은 3조 3000억원 증가했으며 7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 2684억원이다.
이는 지난 4월중 가계대출 증가액이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인 10조 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안심전환대출 실시로 5월중 2조 9000억원 증가, 6월중 8조 2000억원 감소 등 줄어드는 듯 했으나 7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한 7월중 증가액은 3조 3000억원이지만 이는 예금취급기관이 취급한 안심전환대출 채권 중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된 6조 2000억원은 제외된 수치다. 따라서 7월중 실질적인 증가액은 9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잔액 역시 올해 1월말부터 매달 꾸준히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5월말 768조 150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6월말 759조 9478억원으로 잠시 꺾였지만 7월말 3조 3206억원 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 3조 3000억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기타대출은 2조 5000억원이다. 7월말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7조 6664억원,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295조 7020억원이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대출이 1조 1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대출이 2조 2000억원 증가했다. 7월말 가계대출 잔액 763조 2684억원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잔액은 528억 3152억원, 비은행은 234조 9532억원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6월중 8조 5000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던 수도권 가계대출이 7월 1조 4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비수도권은 1조 9000억원 늘어 전월 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