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점장 이상 관리자급에 적용되는 차등형 임금피크제는 임금피크 진입 연령이 특정 연령으로 일괄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역량, 직무경험 및 성과에 따라 적용 시기가 차등적으로 적용된다. 꾸준히 우수한 실적을 거둘 경우 임금피크제 적용 없이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지난해부터 노사 공동으로 논의를 시작했으며 수십 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쳐 이날 임금피크제 도입에 최종 합의했다. 시행은 내년 1월 1일부터이며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과 임금피크율은 향후 산별 임금교섭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직원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임금피크제 대신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 재채용 기회도 제공한다.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재채용시 3년간 추가 고용이 보장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인사 철학은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게는 나이, 학력, 출신, 성별 등 어떠한 조건과 관계없이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라며 “임금피크제 나이에 해당하더라도 역량과 성과가 우수하다면 임금 감소 없이 지속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마련된 재원은 신규직원 채용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지난 3월 1000명 규모의 2015년 채용계획을 발표했으며, 청년 취업난 완화를 위해 상반기 중 일반직 및 특성화고 채용 합격자를 계획대비 120%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일반직 230명, 시간선택제 RS직 1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