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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새 전략] ‘점포’ 아닌 ‘상점’에서 은행상품 구입

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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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8-23 23:32 최종수정 : 2015-08-24 11:38

씨티은행 11월 반포에 차세대 지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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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새 전략] ‘점포’ 아닌 ‘상점’에서 은행상품 구입
씨티은행이 모바일 및 디지털과 웰스매니지먼트(WM)에 승부를 건 것은 향후 이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채널별 금융거래 추이를 보면 2006년 7월말 23%였던 디지털 채널이 2015년 7월말엔 54%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창구 거래는 31%에서 6%로 큰 폭 감소했다.

무엇보다 “국내 부유층 고객이 성장하고 있다”고 브렌단 카니 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장은 말했다.

씨티은행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액자산 가계는 2011년 14만 2000가구에서 2014년 18만 2000가구로 증가했다. 금융자산 2억에서 10억원 사이의 부유층도 현재 70만가구, 가계소득 7000만원 이상 20~40대 신흥부유층은 190만가구에 달했다.

카니 그룹장은 “부유층 고객이 성장하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복잡한 금융 니즈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기존 3단계로 분류했던 자산가 고객군을 4단계로 재조정했다. △Citigold Private Client(10억원 이상) △Citigold(2억~10억원) △Citi Priority(5천만~2억원) △Citibanking(5천만원 미만) 등으로 나뉘며 Citi Priority 등급부터 PB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엔 최소 1억원 자산가 고객부터였지만 이 기준을 5000만원으로 낮췄다. PB 고객들에겐 한국 투자자에게 특화한 씨티은행 만의 자산배분 모델인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또한 씨티은행은 오는 11월 반포지역에 차세대 점포인 ‘씨티골드허브’ 지점을 야심차게 오픈한다.

카니 그룹장은 은행 점포에 대해 “실제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을 창출하는 창구는 지점(브랜치)라기 보다는 상점(스토어) 개념으로 봐야 하며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상담 업무를 전담하는 점포는 상점이 아닌 허브라는 다른 형태의 지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씨티골드허브 지점은 상점과 허브의 역할이 결합된 점포다. 상점 역할을 하는 곳은 스마트구역으로 고객이 들어와 15분이면 상품가입부터 카드발급까지 빠르게 업무를 볼 수 있다. 카니 그룹장은 “터치스크린 등 스마트기기가 배치되지만 무인점포는 아니며 고객과 직원이 나란히 앉아 굉장히 빠르게 업무가 진행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 마련된 허브지점에선 씨티골드 등 PB 고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과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씨티은행이 오는 11월 오픈 예정인 반포 씨티골드허브 지점의 예상도. 상품구입 등 일반적인 은행업무를 보는 스마트구역(위)와 상담 및 자문에 특화된 허브지점(아래)로 구성되어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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