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선물 9월물은 약세를 이어갔다. 하락 모멘텀이 두드러졌다기 보다는 상승 모멘텀이 거의 없었다. 선물시장에서는 파생형 ETF와 관련된 금융투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관망세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물량이 출회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대 조정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결국 이날 선물 9월물은 2.35p 하락한 236.15p로 마감했다. 선물 거래량은 13만계약이었고 미결제약정은 2,000계약 증가해 12만 2,000계약으로 마감했다.
특이한 현상은 외국인의 비차익매도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로 구분되는데 매매의 특성상 중, 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타겟이 된다. 차익거래는 우정사업본부 이탈 이후 극단적인 괴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큰 움직임이 없다. 기관투자자의 영향력 확대 이후 외국인의 비차익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형주의 몰락과 중, 소형주의 약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은 코스피 대비 상당한 Underperform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전일 코스피200은 0.82% 하락했으나 KOSPI는 0.75% 마이너스에 그쳤다.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비차익거래 중 메이저 투자주체인 외국인의 움직임은 뚜렷한 우하향을 보이고 있다. 순매수를 유지했던 상반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라며 “6월 동시만기 이후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추이는 KOSPI 200과 거의 일치한다. 비차익매도의 배경을 떠나서 이는 선물시장에 상당한 하락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