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그리스발 불확실성 완화와 중국 증시 상승 전환으로 외국인 6주만에 순매수로 전환(+3,160억원)했다. 하지만, 2주전 매도 규모(-1.2조원) 대비 매수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지난 6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주체는 유럽계 자금이다. 금감원에서 발표한 6월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영국이 -2.3조원을 순매도한 영향으로 유럽계 자금(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총 -2.9조원으로 5개월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반대로 미국계 자금은 +3.2조원을 순매수하며 1월이후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최대 순매수국은 미국으로 대략 +8.1조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2 상반기 약 +1조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미국의 강도 높은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유럽계 자금이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서며 자금유입마저 둔화되면서 지난 6월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순매도의 큰손인 유럽계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해야 외국인 매수랠리가 연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증권 노주경 연구원은 “그리스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시장의 불안감 등은 여전히 국내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유럽계 자금의 재유입 여부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