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금융·IT융합 환경의 미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2015년 전자금융세미나에서 권 지사장은 “알리페이가 한국에 들어와서 시장을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며 “우리는 이니시스나 LG유플러스 등 수많은 한국의 PG사들이 있는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코리아페이 등을 통해 한국 내수 시장 보다는 한국인들이 해외나 해외사이트 등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알리페이는 중국인과 중국시장을 잘 알지만 한국인과 한국시장은 잘 모른다. 그러나 잘 아는 기업이 필요하다”며 “알리페이가 11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경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포트하면서 한국 파트너사가 알리페이 만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안페이가 국내 파트너사와의 제휴 및 지분인수 방식이 유력한 가운데 이러한 시나리오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지분도 한국 파트너사에 더 주겠다”고도 덧붙였다.
권 지사장은 “현재 한국에서 많은 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파트너사가 은행, 카드, PG사 등을 포함하는 금융사, ICT기업, 핀테크업체 등 다양한 기업이 물망에 올라있다고 밝혔다.
한편 권 지사장은 ‘알리페이에게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인가’라는 청중의 질문에 “매력적인 시장임은 확신한다”며 “한국은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정부당국은 보수적이지만 금융서비스가 상당히 성숙해 오히려 진입할 수 있는 곳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