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시총은 14일 2조 3923억원에서 15일 1조 6747억원으로 급락했으며 16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1조 5770억원대로 더 내려앉아 약 8153억원 날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를 비롯한 대규모 부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번 2분기 이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손실 규모가 2조원에서 많게는 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15일 정확한 경영실태파악을 위한 즉시 실사에 착수할 것이라 밝히면서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도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더해졌다.
그러나 이에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잔고 세계 1위 조선사로서 정상적인 영업활동 영위 및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추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 보도된 2조원 규모의 영업적자 기사는 현재 반기 결산이 진행 중이므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 결과 필요한 경우 채권단과 협의 하에 추후 야기될 수 있는 경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15일 1만 1000원으로 시작해 8750원으로 마감했으며 16일 8080원으로 시작해 오전 10시 기준 7980원으로 내려앉았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