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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골드바 판매 확대일로

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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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7-15 17:13 최종수정 : 2015-07-15 17:30

저금리·금값하락 맞물리며 수요 증가
주춤하던 거래량 6월 들어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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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골드바 판매 확대일로
금리인하에 따른 대체투자 목적으로 급증했던 골드바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은행들이 골드바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골드바를 판매한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전국 영업점 확대 또는 신규 취급 방식으로 은행들의 골드바 판매 확장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지방은행도 판매 가세

지난해 우리은행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일부 점포 시범판매에서 8월부터 전국 영업점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우리은행 골드바 판매량은 지난 1월 74.1kg, 2월 74.0kg 이후 3월(50.4kg)과 4월(56.1kg), 5월(30.5kg) 하락세가 이어지다 6월 44.6kg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민은행이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PB센터 등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골드바를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국민은행 골드바 판매량은 지난 1월 126.5kg, 2월 101.1kg에서 3월 127.7kg으로 치솟았다가 4월(92.3kg)과 5월(68.5kg)엔 하락했지만 6월 132.2kg으로 큰 폭 상승하며 올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하나은행이 올해 1월부터 전국 영업점 판매에 나섰고 4월엔 기업은행이 골드바 판매를 새롭게 시작했다.

기업행은 지난 4월 15일부터 골드바를 판매해 4월부터 6월까지 각각 19.6kg, 19.1.kg, 15.3kg이 거래됐다.

지방은행도 골드바 판매에 가세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전국 영업점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서울 지역에 집중된 측면이 있는 만큼 지방 고객들의 금 수요 충족을 위해 나선 것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5월 14일부터 전 지점에서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골드바와 실버바 판매를 개시했다. 판매 이후 지난 13일까지 두 달간 80억원 규모인 약 130kg이 거래됐다. 월 평균 65kg으로 계산해보면 같은 기간 우리은행 보다 많은 수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값이 바닥권을 형성하며 저렴한데다 부산지역에서 부산은행이 금을 처음 판매하다보니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은행도 고객들의 골드바 문의가 많아지면서 15일부터 골드바 판매에 나섰다.

◇은행들 골드바 판매 왜?

은행들이 골드바 판매에 나서는 것은 대고객 서비스 성격이 크다. 금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고객들이 기존 거래은행에서 편리하게 매입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PB 고객 등 자산가들의 경우 전통적으로 금에 대한 선호가 있었지만 최근엔 저금리 기조에다 금값마저 떨어지면서 일반 고객들도 골드바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KRX금시장 월별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월 146.9kg에서 기준금리 1%대를 돌파했던 3월 누적거래량이 155.5kg으로 소폭 오르다 4월엔 221.0kg으로 42.1% 급증했다. 이후 5월과 6월엔 각각 132.2kg, 140.0kg으로 판매량이 주춤한 상황이다.

또한 금값은 지난 2011년 9월 23일 1g당 6만 8311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1월엔 4만원 선이 무너지는 등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평이 많다. 최근엔 4만 2000원대에서 가격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실 골드바는 판매 수수료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은행에 큰 수익을 내지는 않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골드바는 5% 정도의 판매수수료가 더해져 실물거래가격을 형성하는데, 국제 금 시세 환율이 반영되고 보관·운송 등 제반비용과 골드바제조업체, 한국금거래소 수수료 등을 제하면 2% 수준이 은행 몫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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