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13~14년 주기의 장기적 시계에서 국내 금융시스템은 팽창국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4분기 기준 장기금융지수는 1.60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상승했다. 3~4년 주기의 중기적 시게에서도 기업대출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4년 4분기 기준 중기금융지수는 6.06%로 전기대비 2.8%p 올라 임계치(7.6%)를 하회하고 있지만 최근 증가추세가 가파르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1년 주기의 단기적 시계에서 은행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단기금융지수는 -0.56으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또한 1차 임계치인 0.96을 하회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부문의 성장성·수익성 저하 등 실물부문의 악화와 향후 기업대출의 가파른 상승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용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더불어 기업금융시장의 팽창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미국, 러시아 등의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 되는 등 하방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거시경제와 금융환경 변화 및 기업여신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업금융 조기경보 모형을 개발했다. 지난 1월부터 이를 활용한 보고서를 분기별로 발간하고 있다.
장기금융지수는 금융위기를 예측하고 중기금융지수는 기업금융 과열 여부를 판단한다. 단기금융지수는 기업여신 부실화 가능성을 측정한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