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현지화폐를 인출할 수 있는 국제체크카드가 있었다면 현금 분실 위험을 덜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잠시 감소세로 돌아섰던 내국인 해외 출국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연간 1600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 우리나라 인구의 1/3에 달하는 약 2000만명이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여행객 수가 급증하며 금융업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행자보험 판매량이나 각종 환전수수료 우대 행사 등이 많아지는 가운데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소득공제 혜택 등 최근 몇 년간 정부 주도로 체크카드 장려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중은행들도 고객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결제와 현금인출이 모두 가능한 국제체크카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은 물론 기존의 강자였던 외국계 은행들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와 혜택의 질은 더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국제체크카드 상품의 홍수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분야의 전통적 강자인 한국씨티은행의 ‘씨티 체크+신용카드’다.
씨티그룹의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이 상품은 미국, 중국을 비롯한 해외 27개국의 씨티 현금지급기에서 미화 1달러의 인출 수수료와 인출액의 0.2%에 해당하는 네트워크 수수료만으로 한국 계좌에 있는 본인의 돈을 현지화폐로 출금 할 수 있다.
또한 이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할 경우 전월실적에 따라 5%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해외 여행객들에게는 현금인출과 결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특한 상품이다.
‘씨티 체크+신용카드’는 체크카드로 기본 발급되며 연회비는 무료다.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할 경우 연회비 2000원이 부과된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