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은 19일 오후(현지시간)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 ‘수은 마푸토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수은의 첫 아프리카 EDCF 사무소다.
이날 개소식에는 남기섭 수은 수석부행장과 강희윤 주모잠비크 대사를 비롯해 에르네쉬또 고브(Ernesto Gove) 모잠비크 중앙은행 총재 등 한국과 모잠비크의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남 수석부행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모잠비크는 인도양을 접하고 있는 남부 아프리카의 진출 관문으로 풍부한 천연자원까지 보유하고 있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며 “수은의 다양한 금융지원 수단과 풍부한 지원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잠비크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사업, 특히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수은 마푸토 사무소는 EDCF로 모잠비크의 사회·경제 인프라 개발 사업 발굴에 나선다. 남부아프리카 지역의 수출입·해외투자 금융 주선 등 한국 기업의 현지 영업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모잠비크는 초대형 가스전 개발로 인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7%대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통·에너지·IT 등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 향후 한국 기업의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 인프라 투자 수요가 높아진 만큼 최근 2년간 1억 6000만달러의 EDCF가 집중 지원됐다. 아프리카 지역 EDCF 3억 5000만달러 가운데 모잠비크 원조규모가 두 번째로 크다.
앞서 수은은 17일(현지시간) 탄자니아 경제수도 다레살람에서 ‘수은 다레살람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많은 총 4억 5000만달러의 EDCF를 지원받고 있다. 원조자금을 활용한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부문, 광업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 중이다.
수은은 아프리카 해외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아프리카의 EDCF 지원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