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원장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이 11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KIF금융신뢰지수’ 조사 결과 86.2점으로 2014년 하반기 89.5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6개월 전 대비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신뢰도가 68.9점에서 55.4점으로 대폭 떨어지면서 금융신뢰를 구성하는 세부요소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금융 전반에 대한 신뢰도와 인식을 조사한 ‘KIF금융신뢰지수’를 최초 발표했다. 금융연구원은 향후 연 2회 정기적으로 측정 지수를 발표하기로 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올해 상반기 KIF금융신뢰지수는 부정적 응답 비중이 34.9%로 6개월 전(33.0%)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긍정적 응답 비중이 14.1%로 6개월 전(18.0%) 대비 3.9%p 축소됐다.
신뢰도를 묻는 세부항목에서 금융회사 고객서비스(93.1점)와 금융종사자 신뢰도(90.6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적 영향 요소인 우리나라 경제상황(55.4점)과 금융감독기관 효율성(60.9점), 정부 금융정책 적정성(66.5)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점수 하락폭이 가장 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금융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에 대한 실망감이 금융정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나타났다”며 “신뢰도 제고를 위해선 금융산업 발전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햇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도 “경제 전반이 금융신뢰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금융권에만 신뢰도 하락의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KIF금융신뢰지수는 설문조사 결과를 BSI(Business Survey Index) 기준으로 환산하여 지수화 한 것으로 기본점수 100점에 200점 만점이다. 100점이 중립으로 이를 초과하면 긍정적 답변이, 미만이면 부정적 답변이 많은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금융회사 고객서비스 점수도 93.1점으로 여전히 100점을 하회해 금융신뢰도 제고 필요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