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곳에 영입된 양효식 금융서비스부장은 16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IT전문가다. 신한카드에서 20년 동안 IT업무를 수행했으며 현재 한국이지론에서 금융사 제휴업무와 IT부문 전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출중개업체에 IT전문가가 영입된 이유는 간단했다. 모바일 대출중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양 부장은 “올해 중점과제로 계획하고 있는 모바일 대출중개 시스템은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금융사의 대출한도, 금리를 직접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하반기에는 콜센터 시스템도 개선해 전화상담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대폭 제고하는 한편 전산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해 전산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몸 담고 있는 한국이지론은 금융정보를 잘 모르는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출자해 2005년 12월에 만들어졌다.
주로 서민들에게 국내 전업권의 금융기관 대출상품을 중개하며 가장 유리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과 전화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 등 제도권 금융사와 신용점수시스템(CSS) 연계를 통해 대출상품을 역경매방식으로 직접 고를 수 있다.
작년에는 총 1만4000명에게 1500억원의 대출중개를 성사시켰다. 상근대표체제로 전환된 2012년 9월 이후 최근 2년간 실적이 5배 증가했다. 올해는 2만명,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돌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그 동력이 바로 첨단 IT를 통한 대출중개업무의 효율화다.
사회적 기업 한국이지론의 존재의의와 가고자하는 방향을 잘 알기 때문에 양효식 부장의 어깨는 무겁다. 새해가 밝았지만 서민의 경제적인 형편은 나아지지 않는 것은 그에게 사명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양 부장은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한국이지론을 알지 못해서 대출사기와 불법 고리사채에 빠지는 것을 보면 매우 안타깝다”며 “한국이지론에서는 서민전용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을 적극 안내하고 있지만 이런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서민들을 위해 저금리의 다양한 대출상품이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서민들을 위한 10%대 중금리 대출상품 개발이 매우 절실하며 이에 대한 금융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