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전월세 가격 상승에 따라 임대주택의 사업성이 증가하고 정부의 기업형 민간임대아파트 시장 활성화 지원 방안으로 다양한 임대 아파트가 공급돼 민간자본을 활용한 임대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은 ‘임대주택 시장 현황 및 향후 변화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강 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임대주택 시장 현황에 대해 “전세 가격 상승이 장기화 되면서 임차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의 상호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임대주택 시장은 전월세 등 민간 공급형태가 대부분이며 공공임대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대부분 공공에서 공급하고 있는 장기임대주택은 대부분 저소득층이 대상이라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강 팀장은 “장기임대주택은 2000년 27만호에 불과했으나 2010년 말 67만호, 2013년 말 78만호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그러나 2013년 말 국내 주택재고수가 1767만호인 점을 감안하면 장기임대주택은 약 4.4% 수준으로 선진국 대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LH공사의 부채증가 등으로 임대주택 공급확대가 다소 부진해지는 등 정부와 민간의 상호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2월 26일 임대주택 공급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임대리츠’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공공임대리츠는 주택기금과 LH가 사업을 진행하되 민간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며 민간제안리츠는 사업자가 출자하여 리츠를 설립하고 주택기금과 투자자가 출자 및 융자하는 형태다. 2014년 11월 기준 총 사업비 1조 5000억원의 공공임대리츠 1,2,3호와 2개의 민간제안임대리츠 총 758세대를 승인 운영 중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기존 중·저소득층이 아닌 중·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차용한 임대아파트 공급을 추진 중이다. 강 팀장은 “다양한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기반이 마련됐다”며 “민간을 통한 고품질 임대공급이 확대될 경우 임대주택시장의 이미지 제고 및 패러다임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매매 및 분양시장은 침체가 지속됐지만 임대시장은 성장세가 유지돼 주택임대관리사업이나 주거전용 리츠 등이 활성화 됐다.
강 팀장은 “임대수요 증가에 따른 임대주택사업자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브랜드 임대 아파트 공급시 수요자 인식전환에 따른 수익형 임대주택 시장 활성화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최초의 대형건설사 브랜드 사용 임대아파트로 공급된 ‘신림동 아이파크’는 소형 아파트를 임대아파트로 공급했으며 3.99: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여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을 입증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