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창조적 금융’이 신한 독주 원동력

김효원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4-12-28 22:07

온 그룹이 ‘따뜻한 금융’ 향해 독창적 실천
기술금융 빅데이터 은퇴시장, 저절로 주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창조적 금융’이 신한 독주 원동력
수익성 악화에 각종 사건사고까지, 금융권 암흑기 2014년. 신한금융지주는 고고히 갈 길을 걸었다. KB금융이 KB사태로 극심한 갈등에 빠지고 하나금융이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문제로 진통을 겪는 사이 신한금융은 독주체제 기반을 다졌던 한 해다.

‘신한 독주’ 드라이브 성공에는 올해 새롭게 장착한 ‘창조적 금융’ 엔진 덕이 컸다.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신한의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현을 위한 것이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최근 금융시장 환경에서 과거와 동일한 방식으로는 더 이상 금융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창조적 방법을 찾아내는 금융회사가 고객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본 것이다.

신한이 말하는 ‘창조적 금융’이란 금융의 본업을 잘하기 위해 금융상품과 서비스, 자금운용을 과거와는 다른 방법,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모두 아우른다.

이를 통해 고객의 자금을 잘 불리고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 잘 공급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이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이 신한과 거래해 신한의 기업가치도 올라가는 것. 금융의 기능을 잘 수행하면 사회적 가치도 커져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포부다. 현재 신한금융은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고자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수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가치 제고,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은퇴시장 맞춤상품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 우수 중소기업과 상생 도모

신한은행이 추진하는 창조적 금융 중에선 기술금융이 특히 눈에 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제때 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기술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우선 △기술금융 역량 기반마련 △인프라 구축 △기술금융 가치창출로 이어지는 기술금융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어 전문인력 10명을 배치한 산업기술평가팀을 운영해 기술금융 역량 강화에 나섰고 기업여신심사부에 23명의 기술전담 심사역을 지정하는 등 인프라도 보강했다.

또한 기술평가 우수기업 대출이나 특허 등 지식재산권(IP) 대출, 창조적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직원들의 성과지표에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등 면책기준을 조정하겠다는 방침도 구체화했다. 여기에 기술금융 지원 실적은 평가체계에 추가하고 취급액의 최대 150%까지 영업점 실적으로 인정하는 등 등 기술금융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11월말 기준 기술금융 지원 실적은 1조 2783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9일에는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수상한데 이어 10일에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포상 시상식에서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신한은행은 기술금융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신한은행 내 개설된 기술금융 초급과정은 600여명의 직원이 이미 수료했고 최근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향후 연간 300여명의 기술금융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 빅데이터 경영 박차

신한카드는 빅데이터에 기반해 지도에 없는 길을 개척한다는 정신으로 창조적 금융을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 경영은 디지털 경제 확산으로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이 쏟아지는 빅데이터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창조적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한카드 Code 9’을 발표했다. ‘Code 9’은 신한카드가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유사한 소비의 자아상을 공유하는 집단이 있음을 발견하고 남녀 각각 9개 코드를 도출해 낸 ‘고객중심’ 상품 체계다. Code 9 시리즈의 첫 상품인 23.5˚와 S-Line은 5월 29일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100만매 발급을 돌파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경영을 통해 공공부문에도 기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에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이용 행태를 분석·제공했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추진하는 ‘2014년도 관광서비스 R&D 지원 사업’에도 참여했다. 또한 전자·유통·패션 등 여러 산업군의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빅데이터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카드 데이터의 활용 영역을 공공영역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 차별화된 은퇴상품·서비스 눈길

신한금융은 은퇴시장 성장을 내다보고 선제적인 시장 진출로 눈길을 끌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1일 통합 출범일을 맞아 ‘신한미래설계’ 브랜드 선포식을 개최하고 “행복한 美來(미래)를 위한 은퇴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은퇴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선포식과 함께 은퇴영업 전담 지역거점인 미래설계센터 70곳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은퇴와 관련한 전문적 상담 및 설계가 가능하며 상속과 증여 등 심층상담까지도 연계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은퇴전용통장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은행만의 종합 은퇴솔루션도 대거 출시했다. 은퇴생활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은퇴생활비 관리 입출금 전용통장인 ‘미래설계통장’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말까지 80만좌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이체통장에 국한된 금융권의 기존 은퇴통장과 달리 개인연금을 포함한 각종 연금과 은퇴생활비를 한 곳에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그밖에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 △미래설계 크레바스 펀드 △미래설계 크레바스 주택연금대출 △미래설계 ELF 등 6종의 은퇴신상품 판매금액은 이달 1조원을 넘었다. 시니어 세대의 니즈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개발한 신한카드의 ‘미래설계카드’나 은퇴생활 준비에 사망 시 남겨진 가족의 생활보장도 함께 준비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담은 신한생명의 ‘신한미래설계종신보험’ 등 신한지주 자회사 상품들과의 연계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신한 가치

‘따뜻한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을 통해 고객과 기업, 그리고 사회의 가치를 모두 키우며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신한금융의 행보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신한금융은 세계적인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미국 다우존스의 ‘DJSI 월드 지수’에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편입됐다.

또한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은 싱가포르 소재 금융연구 전문기관인 아시안 뱅커(The Asian Banker)의 ‘2014 리더십 대상’에서 ‘2014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금융CEO’로 선정됐다. 2006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한국인이 수상한 것은 한 회장이 최초다.

▲ 신제윤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왼쪽)이 지난 10월 7일 기술금융실적 우수지점인 신한은행 시화중앙금융센터를 방문해 은행직원들을 격려하고 기술금융에 대한 설명 및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