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선출 “관치” 반발

김효원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4-11-30 22:11

금융노조 “감사청구 이어 책임자 처벌 요구”
연합회 노조 “출근저지 등 향후 대응책 모색”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선출 “관치” 반발
전국은행연합회 신임 회장 자리에 결국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사진)이 선임되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사원기관인 각 은행의 행장들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을 제12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은행연합회는 하 신임 회장의 선출과 함께 “하영구 신임 회장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륜을 바탕으로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으로서 은행산업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의 임기는 12월 1일부터 3년이다.

◇ 내정설·낙하산 인사 논란 ‘시끌’

그러나 이미 금융권에는 하 회장이 지난 10월 말 KB금융 회장 선출에서 탈락한 이후 금융당국이 그를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점찍었다는 내정설이 파다하게 돌았다. 하 회장과 관련해선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실세로 꼽히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인연 등에 의한 낙하산 인사와 관치금융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내정설이 돌면서 금융노조가 반발하자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21일 열기로 했던 이사회를 연기하기도 했다.

28일 개최된 은행연합회 총회는 당초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금융노조의 총회장 점거로 롯데호텔로 장소를 옮겨 하 전 행장을 단독 후보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금융노조는 하 회장 선출 발표 직후 성명서를 내고 “이날 이사회 및 사원총회는 ‘졸속’ 그 자체로 ‘금융당국 내정설’을 관철하기 위한 요식행위나 다름 없다”며 “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던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국회 발언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산업에 만연한 이러한 관치금융으로 인해 한국 금융산업은 성장을 멈춘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금융노조는 감사원에 공익감사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번 관치낙하산 인사의 책임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 밝혔다.

정용실 은행연합회 노조위원장은 “주말 동안 출근저지를 포함한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 밝혔다.

◇ 12월 첫 날, 금융권 폭풍전야

출근 저지 등 노조의 즉각적인 대응이 없다하더라도 금융노조가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 반발하고 나선 이상 하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기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경영진들을 대표해서 금융권 공동 임금단체협상을 이끄는 구심점이 은행연합회장이기 때문이다.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금융노조로부터 은행연합회장으로서 부적합 지적을 받은 인물이 공단협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란 불가능할뿐더러 노조와의 갈등과 대립만 커질 수 있다.

한편 하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1일 오전 근거리에 이웃한 서울 명동 은행회관과 외환은행 본점이 뉴스의 초점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노조의 관치 낙하산 대응이 예상되는 신임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첫 날인 이날 오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돼 첫 거래 기념식이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리고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환은행 본점 앞에선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금융의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에 저항하는 투쟁을 날마다 펼치고 있다.

2014년의 마무리를 앞둔 12월의 첫 날, 금융권의 만만치 않은 하루가 예상된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