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언더라이팅을 지원하는 ‘UCIS’

재해지도 등 지리정보 효과적 전달…자연재해 위험 ‘시각화’

‘전위험(all risk)’에 대한 언더라이팅 자료 제공 최종 목표

최근 재물보험시장은 화재위험뿐 아니라 다양한 위험을 담보하는 재산종합보험이 주도하는 형국이다. 또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로 인하여 화재위험 못지않게 자연재해 위험이 대두되고 있어 자연재해 위험관리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KFPA’)는 2012년 10월부터 자연재해 위험관리 업무에 착수하여 자연재해 위험요인별 재해지도 콘텐츠와 풍수재위험도지수를 개발하였으며 올해부터 언더라이팅 자료에 자연재해 위험관련 정보를 추가해 제공하고 있다. 2007년부터 사용되어온 언더라이팅 자료 조회 시스템(이하 ‘UCIS’, Underwriting Comprehensive Information System)은 텍스트기반 검색 시스템으로 재해지도와 같은 지리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도 기반 검색이 가능한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KFPA는 올해 지도 기반 검색이 가능하도록 UCIS를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시작하여 올해 8월 18일부터 새로운 UCIS를 통해서 언더라이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워진 UCIS는 기존 텍스트 기반의 UCIS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지리정보시스템의 틀을 갖도록 변형되었다. UCIS가 달라진 점은 검색목록에서 지도보기 필드가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원하는 특수건물의 지도보기를 클릭하면 지도 기반 검색 화면으로 옮겨간다.

이 지도 기반 검색 화면에서도 텍스트 기반 검색 기능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 따라서 텍스트 기반 검색에 익숙한 사람들도 지도 기반 검색 하에서 어려움 없이 무난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UCIS가 지리정보시스템의 틀을 가짐으로써 특수건물 조회 외에 일반적인 장소나 주소 검색 이 가능해 졌다. 새로워진 UCIS에서는 물건을 검색해서 물건 위치와 재해지도를 중첩해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자연재해 위험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새로워진 UCIS에서는 특수건물뿐 아니라 비특수건물에 대해서도 자연재해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자연재해 정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인데, 예를 들어, 마산항의 해일 위험을 알고 싶다면 마산항을 검색해 원하는 지점으로 이동한 후, 해일재해지도 레이어를 클릭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하천재해지도 레이어와 과거 침수흔적을 같이 보고 싶다면 침수흔적 레이어를 중첩해서 볼 수도 있다. 특수건물의 이재 이력이나 이에 대한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UCIS에서는 앞에서 설명한 해일, 하천, 침수 이외에 태풍, 낙뢰, 적설, 강풍에 대한 재해지도도 제공한다. 그 외에 5미터 해상도의 표고 정보와 7가지 위험을 바탕으로 자연재해에 대한 종합 위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UCIS에서는 7가지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리포팅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손해보험사에서는 특수건물 외에 비특수건물에 대한 언더라이팅 자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특히 아파트 같은 경우 종합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어 16층 미만의 비특수건물 아파트단지의 자연재해 위험을 가늠하는데 UCIS 언더라이팅 자료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CIS에서 새롭게 접할 수 있는 정보는 특수건물 이재 이력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풍에 의한 이재 이력의 경우 그 당시 관측되었던 풍속이나 강우량과 중첩해 볼 수 있다

특히 2000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낙뢰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낙뢰 사고를 낙뢰재해지도와 중첩해 확인할 수 있으며, 어느 지역에서 낙뢰가 많이 발생하고 사고가 많은지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KFPA는 방재전문기관에 걸맞는 언더라이팅 자료를 손해보험사에 제공하고자 끊임없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UCIS의 최종 목표는 전위험(all risk)에 대한 언더라이팅 자료를 손해보험사에 제공하고, 손해보험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개발하여 서비스 하는 것이다. UCIS가 더 나은 언더라이팅 자료 제공을 위하여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손해보험사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