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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 기준금리 2.0% 동결(상보)

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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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1-13 11:49

국내 경제주체 심리 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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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하기로 하면서 2개월 째 사상최저치를 지속하게 됐다.

한은은 1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미국의 경제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유로존이나 신흥국 등에서의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회복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통화정책결정문을 통해 세계경제 상황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이어졌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향후 세계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유로지역의 경기부진 장기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경제에서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내수 관련 지표들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부진했다”며 “앞으로 마이너스 GDP갭은 점차 축소될 것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용 부문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물가의 경우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월의 1.1%에서 1.2%로 높아졌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내년 들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큰 폭으로 변동한 점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확대에 따른 엔화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각각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보였다”며 “주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하였다가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2.5%에서 2.25%로 0.25%p 내렸고 두 달 만인 10월 또다시 2.0%로 인하했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사상 최저치인 2.0%로 운영됐던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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