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는 이 감사의 내정과 관련해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차라리 감사원 출신의 감피아나 관피아를 보내라”며 반발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 감사의 배후에는 새누리당의 전 지도부를 지냈던 의원이 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중소기업지원 전담 은행으로서 정책적 기능을 수행하는 국책은행의 감사 자리에 은행권 경험조차 없는 자격미달 인물을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이 감사는 신창건설 부사장과 서울보증보험 부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또한 기업은행 노조는 “기업은행은 지난해 국내 최초 여성은행장과 두 차례 연속 내부출신 행장 배출로 어느 때보다 조직을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며 이번 인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금융권 감사는 종사자보다도 더 금융업무 전반을 아는 것은 물론 감사제도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소신을 갖추어야 한다”며 “인사 철회 없이 이를 강행한다면 신종 낙하산 인사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번 기업은행 감사직 인사는 지난 7월 윤영일 전 감사가 임기 만료된 이후 3개월여 만에 단행됐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