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4년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이 6조 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중 증가분인 5조 7000억원에 이어 증가폭이 더 커졌으며 8월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717조 2360억원에 달한다. 전월말 710조 9540억원 보다 증가했고 1년 전인 지난해 8월말 670조 8275억원과 비교해도 47조원 가까이 늘었다.
2013년 12월말 687조 1864억원에서 지난 1월말 685조 1807억원으로 2조원 감소하며 잠시 증가세가 주춤한 듯 했으나 올해 들어 매월 가계대출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조 1000억원 증가해 8월말 잔액은 441조원을 기록했으며 기타대출은 기타대출이 1조 1000억원 늘어난 276조 2000억원이다. 기타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이 포함된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717조 2360억원 가운데 예금은행이 497조 6000억원으로 69.4%를 차지했다. 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19조 600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조 6000억원 증가해 7월의 2조 5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비수도권은 2조 6000억원 늘어 전월 3조 3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적었다.
예금취급기관 전체 가계대출의 60.6%인 434조 4000억원이 수도권이었으며 282조 9000억원이 비수도권 가계대출이다.
한편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 6000억원(2011), 259조 9000억원(2012), 687조 2000억원(2013)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6월말 700조원을 돌파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