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25일 오후에 열린 계약식에는 이덕훈 행장과 라지니쉬 쿠마르(Rajnish Kumar) SBI Capital Markets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설영환 수은 선임부행장과 벵캇 나제스와(Venkat Nageswar) SBI 아시아담당 부행장이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투스텝복합금융이란 수은이 해외은행에 자금을 제공하면 해당 해외은행이 그 한도 내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나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현지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이번 투스텝복합금융 계약에 앞서 수은은 지난 1월 인도 뉴델리에서 SBI와 2억달러 규모의 전대자금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대금융 규모가 총 7억달러로 대폭 늘어나면서 수은은 한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에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투스텝복합금융이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이 해당 국가에서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면 전대자금은 해당 국가 시장에 국내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5억달러에 달하는 신용공여한도 설정을 통해 SBI가 수은의 자금을 한국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수입하는 인도 수입자나 한국기업의 인도 현지법인에 제공하고 한국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인도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포스코, GS건설 등 대기업부터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1·2차 협력업체에 이르기까지 약 45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현지 영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SBI는 1921년 설립된 인도 1위, 세계 64위의 인도 국영은행으로 인도 내 약 1만 5300여개, 해외 190여 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