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원장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이 23일 한국갤럽의 조사를 바탕으로 최초 발표한 ‘KIF 금융신뢰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는 89.5점인 반면 금융감독기관의 감독업무 효율성 평가에선 61.3점을 기록했다.
KIF 금융신뢰지수는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금융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를 비롯해 금융사와 금융종사자, 금융감독기관에 대한 인식을 측정한 지표다.
이는 BSI(Business Survey Index) 기준으로 환산하여 지수화 한 것으로 기본점수가 100점이다. 지수가 100이면 중립적이며 이보다 크면 긍정적 답변이, 작으면 부정적 답변이 많은 것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인 89.5점의 경우, 금융 신뢰도가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에 비해 약 10% 정도 많은 것이다.
국민들은 금융회사와 금융종사자들에 대한 신뢰도는 높게 매긴 반면 금융감독기관에 대해선 낮은 점수를 주었다.
금융사들의 고객서비스는 96.6점, 금융종사자들에 대한 신뢰도는 90.5점으로 신뢰지수 측정을 위한 9개의 세부질문 가운데 나란히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점수가 높았다.
그러나 금융감독기관이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61.3점으로 9개 항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기관의 소비자보호 노력에 대해서도 74.3점으로 하위권인 7위였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정보유출과 KB내분, 동양사태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날 KIF 금융신뢰지수를 최초 발표한데 이어 향후 연2회 정기적으로 측정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